20일 울산시와 북구에 따르면 북구는 지난 1월부터 추진해 온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 사업’의 신청을 이달 조기 종료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배정된 사업 예산이 모두 소진된 데 따른 것이다. 북구는 올해 당초예산에다 2차 추가경정예산 3,000만원을 추가해 모두 2억1,502만원을 확보했으나, 이마저 모두 소진됐다.
더 예산을 확보하기엔 한계가 있어 부득이하게 신청 종료를 검토한다는 북구의 설명이다.
이달 14일까지 북구에서 사업을 신청한 주민은 모두 429명이다.
해당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연계해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전문 상담가와 일대일 대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바우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용자는 총 8회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상담 유형에 따라 1급은 회당 8만원(총 64만원) 2급은 회당 7만원(총 56만원)의 비용이 책정된다. 정부는 이용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상담 비용의 50~100%를 지원한다.
북구뿐 아니라 울산 전체에서도 상담 수요는 꾸준하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중구 300명, 남구 501명, 동구 150명, 북구 404명, 울주군 214명 모두 1,569명이 올해 사업을 신청했다.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울산 전체 사업비는 9억4,577만원에 달한다.
다만 북구를 제외하고 4개 구·군의 예산 소진율(집행액)은 지난달 말 기준 평균 60%대다. 나머지 지역은 연말까지 계속해서 지원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북구는 20~30대 주민 증가와 함께 젊은층을 중심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 상담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북구보건소가 추진한 자살예방시행계획을 살펴보면 북구의 2023년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명)은 28.5로, 같은 해 전국 자살률 27.3을 웃돌기도 했다.
울산시민들이 일상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작년 울산지역 스트레스 인지율은 21.9%로, 구·군 중 북구가 22.6%으로 최고치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꼈다’ 또는 ‘많이 느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울산시와 북구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음의 병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추경을 통해 예산을 추가 확보했지만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부득이하게 북구만 사업을 조기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