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징계 심사 대상에 오른 6선 조경태(왼쪽부터)·재선 권영진·서범수·초선 진종오 의원 등 현역 의원 4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징계 심사 대상에 오른 6선 조경태(왼쪽부터)·재선 권영진·서범수·초선 진종오 의원 등 현역 의원 4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과 비당권파 현역 의원 중징계를 둘러싼 내홍의 후폭풍이 울산 정치권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서범수 울산시당위원장이 당원권 정지 10개월 처분을 받으면서 울주 당협은 물론 향후 울산시당 운영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윤리위는 지난 20일 조경태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진종오 의원 2년, 권영진 의원 1년 6개월, 서범수 의원에게 10개월의 징계를 각각 의결했다. 징계가 확정될 경우 서 의원을 제외한 3명은 2028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데 사실상 제약을 받게 된다.

서 의원은 지난달 23일 국민의힘 울산시당 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울산시당위원장에 선출된 뒤 같은 달 30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인준을 받았다. 본격적인 시당 운영에 나선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10개월간 당원권이 정지된 셈이다.

국민의힘 당규상 당원권이 정지된 당협위원장은 ‘궐위’ 상태로 간주돼 직을 내려놔야 한다

울산시당위원장직의 경우 당원권 정지와 동시에 자동 궐위된다고 명시된 조항은 확인되지 않지만, 당원으로서 주요 권리 행사가 제한되는 만큼 정상적인 직무 수행 여부와 향후 거취를 둘러싼 중앙당의 판단이 주목된다. 사실상 1년 임기의 상당 부분과 징계 기간이 겹친다는 점에서도 정치적 타격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차기 총선 공천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서 의원의 징계는 2028년 총선 전에 끝나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2024년 총선 공천 당시 선거일 기준 최근 3년 이내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 경력자에 대해 경선 득표율을 최대 4% 감산하는 기준을 적용한 바 있다. 2028년 공천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비슷한 기준이 다시 도입될 경우 징계 이력 자체가 불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 의원은 징계 결정 이후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윤리위 처분을 두고 “정적을 제거하는 ‘답정너’식 징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조·권·진 의원 역시 징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징계 대상이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둬 온 비당권파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징계의 형평성과 정치적 의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장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내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 방안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을 내세워 현역 의원을 포함한 전국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당원 투표를 통한 재선출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소속 의원들은 최근 연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실상 반대 의견을 모았고, 영남권과 중진 의원들까지 우려를 나타내면서 당 지도부와 원내 간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아울러 장 대표는 오는 26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당 운영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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