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 버섯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천년고찰 통도사 서운암 인근에서 발견된 가운데 7일 울산시민생물학자 서정원 씨가 버섯 발견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세계적 희귀 버섯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천년고찰 통도사 서운암 인근에서 발견된 가운데 7일 울산시민생물학자 서정원 씨가 버섯 발견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희귀 버섯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천년고찰 통도사 서운암 인근에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정원(시민생물학자·사진작가)씨는 최근 서운암에서 장경각으로 가는 길 수풀 비탈에서 제초작업을 하던 중 둥근 공 모양의 흰색 버섯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확인된 댕구알버섯은 모두 2개다. 하나는 축구공만 한 크기였고, 2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다른 하나는 그보다 조금 작았다. 두 개체 모두 지름 25㎝ 안팎으로, 연한 갈색으로 변하기 직전의 흰색을 띠고 있었다.

서 씨는 “천년고찰에서 희귀한 댕구알버섯이 발견됐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통도사 서운암 인근에서 발견된 희귀 ‘댕구알버섯’. 이수화 기자
통도사 서운암 인근에서 발견된 희귀 ‘댕구알버섯’. 이수화 기자
댕구알버섯은 여름부터 가을 사이 유기물이 풍부한 풀밭이나 잡목림, 대나무숲 등에서 자라는 희귀 버섯이다. 보통 지름 20~30㎝ 크기의 흰색 배구공과 비슷한 외형을 가지며, 조건이 맞으면 지름 50㎝ 이상의 대형 개체로 자라기도 한다.

어린 상태로 속살이 하얄 때는 식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이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민간에서는 지혈과 해독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석영 울산대학교 명예교수(영남알프스버섯연구회장)는 “댕구알버섯은 농약을 치거나 생태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며 “통도사 일대의 자연생태가 여전히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울산에서도 댕구알버섯은 드물게 발견돼 왔다. 지난 2016년 삼호대숲에서 발견된 바 있으며, 2024년에는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일대에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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