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순 울산시의원.
강혜순 울산시의원.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과 미포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길이 80여m의 연결도로(교량) 개설 사업이 지하 대형 매설물 간섭과 법적 규제 등에 막혀 사실상 2032년 이후로 전면 연기됐다.

울산시의회 강혜순 의원(교육위원장)이 최근 서면 질문을 통해 박람회장~미포산단 연결도로 추진 상황과 미포산단의 복합문화산업단지 전환, 신화마을 재생 방안을 촉구한 데 대해 울산시가 이 같은 답변을 내놨다.

80m 다리 건설은 정원·레저·마을 잇는 것

강혜순 의원은 질의에서 “미포산단과 맞닿은 여천매립장에서 2028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27홀 규모의 정원형 파크골프장도 들어선다”며 “노후화된 미포산단을 레저스포츠산업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산업단지로 전환해 정원과 산단, 인근 신화마을과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까지 연결하는 거대한 문화 동선을 완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산의 복합문화공간인 ‘F1963’이나 강화 ‘조양방직’의 사례를 들며 “박람회장과 미포산단을 잇는 80m 교량은 단순히 도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산업도시 울산이 정원과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거듭나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대형 오수관거 간섭·폐기물관리법 규제… “2028년 개통 불가”


그러나 사업 주관 부서인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028년 박람회 개장 전 개통은 기술적·행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해당 도로 설계 과정에서 현 관리도로 지하 4~9m 깊이에 대형 오수관거(D1,500㎜~1,800㎜)가 매설되어 있어 교량 기초 설치시 간섭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피하기 위한 우회 노선 역시 여천천 하천기본계획과 저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해당 부지인 여천매립장은 침출수 및 가스 발생 문제로 2032년 2월까지 사후관리가 예정되어 있어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토지이용 제한을 받는다. 산단 측 연결도로(460m)를 추진해야 할 ‘노후 미포산단 재생사업’의 세부 도로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점도 일시 정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시 관계자는 “박람회장 측 교량만 설치하더라도 산단 측 도로가 개설되지 않으면 도로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다”며 “박람회 개최 시에는 기존 진·출입체계와 내부 교통대책을 활용하고, 연결도로는 여천매립장 사후관리가 종료되는 2032년 2월 이후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단 내 스포츠시설 추진 중… 신화마을 재생은 ‘장기 과제’


미포산단의 복합문화산단 전환과 신화마을 재생 요청에 대해서는 분야별 답변이 이어졌다.

울산시 국가산단과는 “미포산단 내 용진유화 부지(남구 여천동)에 민간대행사업으로 ‘Sports Complex(스포츠 단지) 건립사업’이 승인돼 추진 중”이라면서도 “여천천 횡단 교량 가설이 연기됨에 따라 산단 재생계획 내 연결도로 반영 여부는 효용성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시경관과 역시 신화마을 일대 도시재생에 대해 “국비가 투입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려면 법정계획인 ‘도시재생전략계획’상 활성화지역으로 사전 지정돼야 하나, 현 재정비안에도 포함돼 있지 않아 당장 추진은 어렵다”며 “향후 차기 전략계획 수립 시 지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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