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등 4개 항만공사 노동조합이 정부의 항만공사 통합 계획에 반발하며 28일 청와대 사랑채 동쪽에서 부산·울산·여수광양 항만공사 노조와 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노동조합 제공
울산 등 4개 항만공사 노동조합이 정부의 항만공사 통합 계획에 반발하며 28일 청와대 사랑채 동쪽에서 부산·울산·여수광양 항만공사 노조와 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노동조합 제공
울산 등 4개 항만공사 노동조합이 이달 초 발표된 정부의 항만공사 통합 계획에 반발하며 공동 투쟁에 나섰다.

울산항만공사(UPA) 노조는 28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동쪽에서 부산·울산·여수광양 항만공사 노조와 총궐기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조합원 400명가량(노조 측 추산)이 참석했다.

대회는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포함된 항만공사 통합 추진에 대해 현장 노동자들이 직접 반대 입장을 밝히고, 통합 추진 중단과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항만공사 강덕호 위원장 “항만공사 통합은 단순한 공공기관 조직개편이 아니라 지난 20여 년간 구축해 온 지역 중심의 항만 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문제”​라며 통합 추진에 대한 강한 우려를 밝혔다.

이어 “이번 통합은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며 △기능과 역할이 서로 다른 4개 항만공사를 일률적인 통합 대상으로 포함한 점 △충분한 검증과 사회적 논의 없이 ‘선통합·후검증’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 △통합에 반대하는 지역사회와 항만업계·학계·고객 등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항만 운영체계를 다시 중앙집중화하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영호 IPA 노조위원장은 “2011년 정부 연구에서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 4개 항만공사를 통합해도 절감 효과는 50억원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통합에 들어가는 행정력과 비용을 고려하면 그 효과는 매우 미미하다는 평가”라고 밝혔다.

이들 노조는 “실질적인 통합 추진의 주체인 정부가 이제라도 항만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라며 “원안을 고집하기보다 지역사회와 항만 현장의 의견을 존중하는 정책적 변화를 통해 실망과 분노로 가득한 항만지역의 여론을 다시 지지와 공감으로 돌려놓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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