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철 울산시 AI혁신산업실장이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과 전남 광주 간 초광역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박순철 울산시 AI혁신산업실장이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과 전남 광주 간 초광역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전남광주에서 AI 학습과 선행 실증을 거친 기술을 울산의 실도로 주행을 통해 검증한 뒤 미래차 부품개발로 연결하는 ‘초광역 분업형 실증체계’가 구체화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산업 AI 전환(AX) 기반 미래모빌리티 초광역 상생협력을 위해 체결한 협약의 후속 추진계획을 30일 내놨다.

협약이 자동차와 AI, 에너지 등 미래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의 틀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자율주행과 제조 AX 분야에서 두 지역이 어떤 방식으로 역할을 나눌지 세부적인 사업구조가 제시됐다.

울산과 전남광주의 4대 협력과제 가운데 울산시는 우선 내년 정부 공모를 목표로 자율주행차 350대를 울산에서 실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국비 1,000억원과 지방비 150억원 등 1,150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울산은 올해 전남광주에서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 200대 실증과 연계해 별도의 실증도시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두 지역의 역할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전남광주에서 진행한 선행 실증 경험을 공유하고 AI 학습과 기술개발을 거쳐 울산의 다양한 실제 도로환경에서 이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울산시가 제시한 구상은 ‘전남광주 AI 학습-울산 실도로 검증-미래차 부품개발’로 이어진다. 자율주행 실증 과정에서 확보하는 데이터를 자동차 생산과 부품산업에 다시 활용해 단순한 차량 운행 실증을 산업 전환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자동차 생산도시라는 공통점이 이 같은 분업의 기반이다. 현대자동차 생산기반을 보유한 울산과 기아 생산기반을 둔 전남광주가 각 지역의 산업 인프라와 실증 데이터를 공동 활용하면 기술개발에서 현장실증, 기업 확산까지 이어지는 미래차 AX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율주행 이외에도 양 도시는 500억원 규모의 ‘SDV·자율주행 플랫폼 연계 미래차 부품 데이터 혁신사업’을 추진한다. 전남광주에서 선행 중인 사업과 연계해 자율주행·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을 미래차 부품산업으로 확산하는 사업이다.

사람과 휴머노이드·로봇이 협업하는 자동차산업 M.AX 전환사업도 양 지역이 함께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580억원으로, 내년도 정부예산에 관련 예산이 반영된 상태다. 자동차 생산현장에 AI와 로봇을 접목한 뒤 관련 기술을 부품기업으로 확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제조데이터와 피지컬 AI를 활용해 공장 전반을 AI 기반 자율제조 체계로 전환하는 ‘AIDF 제조혁신 사업’도 공동 기획한다. 제시된 사업 규모는 3,000억원 이상이다.

울산시는 앞으로 자동차에서 시작한 초광역 협력 범위를 석유화학과 풍력, 그린수소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차산업 혁신협의체를 구성해 신규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정부 국비사업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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