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은 이날 2026년 제2차 특별전 ‘울산 문화유산-지켜온 과거, 이어갈 미래’를 개막했다. 전시는 내년 1월 3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 Ⅰ·Ⅱ에서 열린다.
울산박물관은 이날 2026년 제2차 특별전 ‘울산 문화유산-지켜온 과거, 이어갈 미래’를 개막했다. 전시는 내년 1월 3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 Ⅰ·Ⅱ에서 열린다.
13일 오전, 울산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 들어서자 울산의 여러 시대가 한 전시장 안에서 겹쳐졌다. 선사시대 바다를 무대로 살아간 사람들의 흔적, 조선시대의 문헌과 불교유산, 그리고 근현대 울산 인물들의 삶을 보여주는 기록들이 차례로 관람객을 맞았다.

울산박물관은 이날 2026년 제2차 특별전 ‘울산 문화유산-지켜온 과거, 이어갈 미래’를 개막했다. 전시는 내년 1월 3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 Ⅰ·Ⅱ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의 국가지정유산 승격을 계기로 마련됐다. 지난해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울산의 대표 선사 유물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승격되면서, 지역 문화유산의 의미를 다시 살피는 자리로 꾸려졌다.

전시는 문화유산의 개념을 짚는 데서 출발한다. 1부 ‘지켜온 과거, 문화유산’에서는 국가유산과 지정문화유산 제도의 변화, 문화유산 지정기준 등을 소개한다. 본격적으로 유물을 보기 전, 어떤 대상이 문화유산으로 인정되고 어떤 방식으로 보존되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어깨뼈). 울산박물관 제공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어깨뼈). 울산박물관 제공
이어지는 2부 ‘국가의 유산, 울산의 격을 높이다’에서는 국가가 인정한 울산의 지정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전시가 펼쳐진다. 핵심 유물인 국가민속문화유산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꼬리뼈, 어깨뼈)은 울산 선사문화의 상징처럼 전시장에 놓였다. 이 유물은 신석기시대 한반도인의 고래잡이 생업 활동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희소성 높은 문화유산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인 울산 대대리 하대유적 출토 청동세발솥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인 울산 대대리 하대유적 출토 청동세발솥
전시장에서는 울산으로 다시 돌아온 유물도 만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인 울산 대대리 하대유적 출토 청동세발솥이 이번 전시를 통해 울산 시민 앞에 공개됐다.

학성 이천기 일가 출토 복식. 울산박물관 제공
학성 이천기 일가 출토 복식. 울산박물관 제공
3부 ‘울산의 유산, 시대를 기록하다’는 울산시 지정문화유산을 통해 지역의 삶과 역사를 보여준다. 이근오 죽오일기, 자치통감, 아미타여래구존도, 이종주 고신왕지 등이 전시돼 선사와 고대, 조선, 근현대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외솔 최현배가 사용하던 책상과 의복, 박상진 의사 독립운동 관련 유물도 눈길을 끈다. 이들 자료는 울산의 문화유산이 오래된 유물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인물의 삶과 정신까지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4부 ‘내일로 이어지는 유산’은 문화유산을 어떻게 지키고 다음 세대에 전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문화유산을 과거의 흔적으로만 보지 않고, 오늘의 시민이 미래로 넘겨야 할 자산으로 바라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날 전시장은 울산이 지나온 시간과 지켜온 가치, 앞으로 이어가야 할 과제를 함께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울산의 지정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역사적 자산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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