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규 울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경쾌함을 좋아하는 비엔나사람들에게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음악은 단연 ‘왈츠와 폴카(Waltz & Polka)’이다. 그래서 이 음악들은 ‘빈 신년음악회(Vienna New Year’s Concert)’의 레퍼토리로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때 연주되는 왈츠는 ‘비엔나 왈츠(Vienna Waltz)’라고 하여 원래의 왈츠보다 2박을 조금 짧게 하면서 그 위에 멜로디가 흐르게 하는 독특한 리듬과 악센트로 돼 있는데 이것은 알프스지방의 강한 민속무용인 렌들러(Landler)에 그 근간을 두고 다양한 이름으로 전래되어왔던 전통적인 왈츠를 쇼팽(Frederic Chopin 1810~1849)은 피아노 독주용 왈츠를, 요한 스트라우스부자(Johan Strauss 父子)는 춤과 음악을 동시 즐길 수 있는 예술적인 왈츠를 작곡했던 것이다. 그들의 힘으로 왈츠는 더욱 다양하게 발전하게 되는데, 특히 비엔나 왈츠는 리듬이 독특하기 때문에 빈에서 생활하고 왈츠를 익힌 사람이어야만 가장 이상적인 춤을 출 수 있다고 한다.

이후 그들의 왈츠는 세계 각국으로 퍼지게 되었고 제각기 그 나라에서 훌륭한 왈츠가 나오게 되었다. 폴카는 <대장간 폴카>, <사냥폴카>, <천둥과 번개폴카>, <피치카토 폴카> 등 짧고도 재미있는 제목이 붙여지는데 2박자의 독특한 리듬을 가지고 있으면서 연주시간이 3분을 넘지 않는 왈츠보다 대단히 짧고 경쾌하다고 할 수 있다.

폴카는 ‘폴란드 여자’란 뜻으로 춤추는 쌍들이 넓은 무대를 빙빙 돌면서 다니는 구애의 춤으로 보헤미아에서 유래되어 1843년경 파리에 소개되었고 이후 전 세계에 전파되었다. 빠르고 열정적인 폴카, 느리고 우아한 프랑스풍 폴카, 마주르카풍 폴카의 3종류로 구분된다. 왈츠와 폴카는 원래는 민속춤의 반주음악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저급한 음악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쇼팽과 스트라우스 부자의 손을 거친 후에는 우아하고 품위 있으면서 재미있는 무대음악으로 전 세계인에 가장 인기 있는 레퍼토리가 되었다.
울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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