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상가에 유흥주점을 차려놓고 대만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대만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유흥주점은 아파트 지하상가 중국 음식점 안에 별도로 마련해 경찰이나 주민들의 눈을 피해 왔다.
울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아파트 상가 내 중국 음식점에 무허가 유흥주점을 차려 놓고 대만 여성을 접대부로 고용해 술 시중을 들게 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만인 우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는 대만 국적 여성 주모(29)씨 등 7명을 고용한 뒤 지난 3월부터 불법으로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씨 등 접대부 7명과 이들에게 성을 매수한 한국 남성 3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울산 남구 모 아파트 지하상가에 ‘OO차이나’라는 상호로 중국 음식점을 경영해 온 우씨는 음식점 내에 룸 4개와 여종업원 대기실 등을 갖추고 은밀하게 유흥주점을 운영했다.
손님이 오면 주씨 등 종업원들에게 술시중을 들게 하고, 성매매를 원하는 손님에게는 1회 20만원을 대가로 받고 성매매를 시켰다.
주씨 등 7명의 대만 여성은 관광비자로 입국해 성매매를 해 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병이 인계됐다.
경찰 조사 결과 주씨 등은 대만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따라 한국에 입국한 뒤 돈을 벌어 성형수술을 하고, 서울 동대문 시장 등에서 옷을 사 입기 위해 유흥주점에서 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유흥주점 등이 밀집해있는 울산 야음동과 삼산동지역 업소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벌여 늘어가는 외국인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