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에 있는 베수비오 화산(Monte Vesuvio)은 AD79년에 폭발해 폼페이(Pompeii)를 한순간에 삼켜버린 역사를 가진 대단히 유명한 화산이다. 또한 이 화산은 지금도 증기를 내뿜고 있는 활화산으로서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분화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화산에 케이블카를 연결하여 여행 사업을 시도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영국의 관광 사업가인 토머스 쿡(Thomas Cook 1808~1892)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1880년에 베수비오 화산의 정상까지 연결되는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개통을 했던 것이다. 당시 유럽의 귀족이나 부자들은 살아있는 화산을 구경하는 것이 소원일 만큼 좋아했기 때문에 화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과감한 시도를 하게 되었지만, 막상 개통을 하고나니 누구도 이것을 타려고 하지 않았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에 올라가는 것도 두려울 뿐 아니라 얇은 줄에 의해 끌려올라가는 케이블카에 대한 불신 또한 컸던 것이다.
이에 토마스 쿡은 고민 끝에 묘안을 낸 것이 바로 노래를 만들어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a)>이다. 제목은 이태리어로 케이블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푸니콜라레(Funicolare)를 어원으로 나폴리 지역 사투리와 줄임말을 결합하여 ‘케이블카 타고’라는 뜻의 감탄사적 표현이 되었다.
‘새빨간 불을 뿜는 저기 저 산에 올라가자. 그곳은 지옥같이 무서운 곳 무서워라. 산으로 올라가는 전차타고 누구든지 올라가네. 흐르는 저 연기는 오라고 손짓을 하네. 올라오라 올라오라 저기 저 산에 가자. 푸니쿨리 푸니쿨라 누구나 타는 푸니쿨리 푸니쿨라. 가자 저기 저산에 푸니쿨리 푸니쿨라’로 되어있는 가사는 다소 겁을 주는 내용이 있기도 하지만, 대단히 경쾌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잘 만들어진 이 노래는 가요제에 참가하여 큰 인기를 끌게 되었으며, 노래를 좋아하여 즐겨 부르던 사람들은 케이블카를 타려는 용기를 내게 되었고, 결국 관광 사업도 크게 성공하게 되었다.
이 케이블카는 지각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1943년에 철거하게 되었지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이곳의 케이블카를 알리는 노래는 여전히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불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