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률 100% 달성’으로 신(新) 고졸시대 성공신화를 써온 울산지역 마이스터고등학교가 올들어 타시도 학생 지원자수가 확 줄어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마이스터고 첫 신입생을 받은 현대공고를 제외한 기존의 마이스터고 두 곳에선 타시도 모집인원이 미달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때문에 이들 마이스터고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쟁쟁한 마이스터고교들과 경쟁하려면 울산교육청이 ‘울산7 대 타시도3’으로 묶어놓은 전국선발 비율을 풀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0일 울산지역 1대 마이스터고교인 울산마이스터고에 따르면 지난 27~29일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전체 120명 모집에 19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6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모두 238명이 지원한 작년(1.98대1) 보다 45명이 줄었다.
문제는 전국 타시도에서 지원한 학생수가 선발인원에 못미쳐 미달됐다는 대목이다.
이 학교는 특별전형(사회적배려대상자·12명 모집)을 제외한 일반전형(108명 모집) 선발비율로 ‘울산 거주 학생 70%’대 ‘타지역 거주 학생 30%’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즉, 일반전형 모집인원 108명 중 75명은 울산학생들로, 나머지 33명은 전국에서 뽑는다.
그런데 울산에선 126명이 지원해 1.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전국에선 29명이 지원하는데 그쳐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별도의 지역 할당 없이 모두 12명을 뽑는 특별전형의 경우 38명(울산31명·타지역7명)이 지원해 3.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마이스터고 관계자는 “작년에는 일반전형에 181명, 특별전형에 54명이 지원했고, 일반전형의 경우 울산학생이 138명, 타시도 학생이 43명이었다”며 “올해는 전반적으로 지원자 수가 줄어든 가운데 특히 타시도 지원 학생이 너무 줄었다”고 말했다.
지역 2대 마이스터고인 울산에너지고는 사정이 훨씬 더 심각하다. 이 학교는 전체 120명 모집에 169명이 지원해 1.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형별로는 108명을 뽑는 일반전형에 울산 학생 98명, 타시도 학생 18명 등 모두 116명이 지원했다. 역시 타시도 지원자수가 선발인원에 한참 못미쳐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특별전형에선 12명 모집에 53명이 지원해 4.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울산에너지고 관계자는 “마이스터고 첫 신입생을 받은 2012학년도에 25%였던 타시도 학생수가 2013학년도에는 45%까지 치솟았는데 전국 학생비율을 제한한 2014학년도부터 경쟁률이 확연히 줄었다”며 “울산마이스터고도 2010년 첫 신입생 모집 때 10%에 불과했던 타시도 학생비율이 2013학년도에 30%까지 치고 올라섰지만 상황은 우리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올해 마이스터고 첫 신입생을 모집한 현대공고는 전체 120명 모집에 261명의 지원자가 몰려 평균 경쟁률(2.18대 1)이 울산 최고를 기록했다.
현대공고의 신입생 선발비율은 울산 65%, 타시도 35%로 울산마이스터고나 울산에너지고보다 여유가 있다.
전형별로는 모두 108명을 뽑는 일반전형에 울산 학생 147명, 타시도 학생 35명 등 모두 182명이 지원했다.
특별전형에선 12명 모집에 79명이 지원해 6.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현대공고 관계자는 “일반전형에서도 타시도 지원자가 적지만 특별전형 역시 79명의 지원자 중 타시도 학생은 16명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울산지역 마이스터고 관계자는 “대학교 학자금을 지원하는 대기업이 포진한 울산의 경우 대학진학율이 높아 타시도보다 마이스터고 자원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며 “더군다나 작년에 35개교이던 마이스터고가 올해는 42곳으로 늘었고, 현대공고까지 마이스터고로 전환하면서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이 제한한 지역간 학생 선발 비율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