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하수 처리 분야에서 만큼은 선진도시에 속한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는 사업은 지난 2000년초부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태화강 생태 복원사업’의 핵심 사업이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말까지 하수관로 부설현황은 총 4,032㎞로 이중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율이 96.4%로 타시도(서울 7.9%, 부산 49.3%, 대구 38.8%, 인천 45.9%, 광주 59.8%, 대전 53.5%)에 비해 월등히 높다.
중구와 남구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450억 원을 투입해 4만7,063가구의 하수도를 오수관과 우수관으로 분리해 오수가 태화강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했다. 동구와 북구 지역인 방어진하수처리구역에 민간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해 방어진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에 989억 원을 투입해 하수관로 정비 129㎞를 2011년 준공했다.
언양하수처리구역인 울주군 언양읍, 삼남면, 삼동면, 상북면 일원과 온산하수처리구역인 온양읍 일원에 ‘언양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 926억 원을 투입해 하수관로 정비 147㎞를 2014년 준공했다.
울산지역 하수는 이들 관로를 통해 각 권역별 하수처리시설(수질개선사업소)에 보내져 처리된다.
울산시는 현재 용연 등 7개 수질개선사업소에서 하루 61만4,000톤의 하수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1일 처리 10만톤 규모의 농소수질개선사업소가 오는 2016년 2월 준공되면 하수처리시설은 8개로 늘어나고, 처리능력도 1일 71만4,000톤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설치한 처리시설에서 나온 물 자원은 대부분 바다로 방류되거나 하천유지수로 활용되고 있다.
울산 도심의 하수를 대부분 처리하고 있는 하루 25만톤 규모의 용연수질개선사업소의 방류수는 전량 인근 바다로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 지역의 하수를 처리하는 하루 10만톤 처리규모의 ‘방어진수질개선사업소’(2005년 8월 준공), 1일 5,000톤 처리 규모의 ‘강동수질개선사업소’(2012년 9월 준공) 방류수 역시 대부분 인근 연안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반면 지난 2004년에 728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1일 6만톤 처리규모의 ‘언양하수처리장’과 지난 2012년 9월에는 950억원을 투입해 지은 1일 4만7,000톤 규모의 ‘굴화하수처리장’의 처리수는 태화강 유지용수로 활용되고 있다.
울산시는 특히 갈수기하천 유지용수가 부족함에 따라 처리수를 범서읍 ‘구 궁도장’ 까지 이송하여 태화강 유지용수로 재이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국·시비 등 총사업비 38억 원이 투입되어 굴화하수처리장 방류구 지점에 펌프장을 설치하고 상류지역인 ‘구 궁도장’까지 1.8㎞ 이송관로를 설치하여 처리수를 보내어 생태습지를 거쳐 태화강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중구, 북구 지역의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2016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하루 10만톤 처리규모의 ‘농소수질개선사업소’ 의 처리수 역시 인근 동천의 유지용수로 활용될 계획이다.
울산시는 또 회야수질개선사업소 증설사업과 언양수질개선사업소 방류수 고도처리를 위한 3차처리시설 실시설계용역을 추진중에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회야강과 태화강의 유지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울산시는 내년 하수처리 재이용 목표를 연간 7,793만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의 목표량은 년간 1억 2,980만 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처리된 하수를 물 자원으로 보다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심 조경과 청소에 필요한 용수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부족한 공업용수 등으로의 활용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울산대 조홍제교수(건설 환경) “공업폐수와 축산폐수가 유입되고 있는 현재의 처리시설 처리수의 활용은 대단히 제한적일 밖에 없는 만큼 장기적으로 생활하수와 폐수를 분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울산발전연구원 이상현박사(환견안전연구실)는 “용연수질사업소 방류수를 공장용수로 사용하는 방안과 함께 하수처리장의 용수를 습지조성과 유지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