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산지역 리무진버스 노선 현황
▲ 울산지역 리무진 버스업계에 대한 무(無) 재정지원 원칙이 사실상 깨졌다. KTX울산역과 북구 달천을 오가는 5003번 리무진 버스 운송사업자가 폐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오늘부터 발생하는 5003번 리무진 버스 운영적자분에 대해서는 일반 노선버스에 준하는 수준으로 메꿔 줄 계획이다.

  일반노선버스 준하는 수준 지원
  5005번, 노선 폐업 가능성 많아
  5001·5002·5004번 체면치레
  승용차 이용…버스 탑승객 급감
  市, 마땅한 대안 없어 골머리
“시민 불편 최소화 위해 최선”

 

울산지역 리무진 버스업계에 대한 무(無) 재정지원 원칙이 사실상 깨졌다. KTX울산역과 북구 달천을 오가는 5003번 리무진 버스 운송사업자의 노선 폐업신청이 지난달 29일 신규 사업자 선정때 까지 운행 조건으로 처리된데 이어 이 업체가 당초 약속했던 버스 투입 기한이 4일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울산시는 5일부터 발생하는 5003번 리무진 버스 운영분에 대해서는 일반 노선버스에 준하는 수준으로 적자분을 메꿔 줄 계획이다. 

업체의 노선 폐업 때문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카드이지만 나머지 업체들도 울산시의 재정지원 제외 조항에 대해 부당함을 주장하며 행정심판을 청구할 계획으로 있어 결과에 따라서는 나머지 업체들의 적자도 메꿔줘야 할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누적 적자에 리무진 버스 업체 첫 ‘노선 폐업’
4일 울산시에 따르면 KTX울산역과 북구 달천을 오가는 5003번 리무진 버스가 적자를 이기지 못해 폐업을 신청한데 이어 지난달 29일 신규사업자가 선정될 때까지라는 조건을 달고 폐업처리됐다. 앞서 이 업체는 두차례 폐업을 신청했지만 울산시에 의해 반려됐다. 시가 폐업을 받아들인 것은 그 만큼 업계 상황이 안좋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5003번 리무진 버스를 운영하던 ㈜세원은 4년7개월 동안 19억2,5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힌바 있다. 

농소차고지에서 혁신도시를 거쳐 KTX울산역을 오가는 5005번 리무진 버스 운송업체도 올들어 4월까지 운송수지가 41.3%에 그쳐 5003번(운송수지 62.9%)의 전례를 밟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나마 동구 꽃바위에서 KTX울산역을 오가는 5001번(98.3%)과 5002번(84.7%), 남창고~KTX울산역을 오가는 5004번(75.6%)은 운송수지가 75%를 넘어 나은 편이지만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업계 전반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리무진 버스 업계가 적자를 이유로 재정지원을 요청하는데에도 울산시가 꿈쩍하지 않고 있는 것은 입찰 당시 조건에 재정지원이 없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업체들도 재정지원 제외 조항의 부당성에 대해 행정심판에 나설 계획으로 있어 최악의 경우 추가 노선 반납 등도 우려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 되고 있다.

◆저유가로 운송 메리트 크게 떨어져
2010년 11월 KTX울산역 개통에 맞춰 본격 운영에 들어간 리무진 버스업계가 울산시민들의 높은 KTX이용률에도 불구하고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2013년 하반기부터 기름값이 싸진데다 KTX역사 인근 주차장도 넓어져 자가용 이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KTX울산역 일일 평균 이용객수는 개통 초기인 지난 2010년 11월 8,551명에서 지난 5월에는 1만5,757명으로 불어났다.

울산시가 정책 도입 당시 업체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하지 않았는데 저유가 지속되면서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되레 줄어 메리트가 없어진 업체들이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폐업을 선택하는 경우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실제 5001번 리무진버스 운송업체는 2013년까지 2년간은 운송수지가 120%에 이를 정도 좋았다. 하지만 올들어 4월까지 넉달간은 100%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5005번 노선 운송업체도 당초 입찰에는 떨어졌지만 양수도를 통해 버스 운행에 의욕적으로 뛰어들었지만 혁신도시 이용객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데 실패, 금요일과 월요일에만 붐비는 노선으로 부실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노선 통합 등 다각도 해법 골몰
울산시는 이에따라 5003번 노선을 기존 한정면허에서 일반면허로 돌려 나머지 운수사업자들이 공동배차하는 공동운수 등 다각도의 해법 찾기에 들어갔다.

5003번 노선 기존 운송 업체가 페업을 함에따라 업체간 양수도는 쓸수 없게 됐다. 신규 업체 선정에 나설 수도 있지만 입찰공고를 내는 등 한달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데다 적자가 가중된 노선에 섣불리 뛰어들겠다고 나설 업체도 마땅치 않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또 5003번과 북구 농소까지 운행하는 5005번 노선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과 5005번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다. 하지만 5005번 종점을 달천까지 늘릴 경우 중구 병영사거리나 태화동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 이의 선택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정면허인 5003번 리무진 버스 노선을 일반면허 구역으로 돌려 울산여객, 남성여객, 학성여객, 신도여객 등에게 공동운수에 나서는 것을 명령할 수 있지만 이럴 경우 전면적인 재정지원이 불가피 한 실정이다.

시의 조만간 5003번 리무진 버스 운송업체 선정 방식을 결정,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특정 방안을 섣불리 선택하기도 어려워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최초 한정면허기간(3년) 수익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없던 업체들이 뒤늦게 재정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KTX이용자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시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도의 해결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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