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경영학 박사
문화란 ‘인간이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을 실현하려는 활동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한 물질적·정신적 소득의 총칭을 일컬으며, 특히 학문·예술·종교·도덕 등 인간의 내적 정신활동의 소산’으로 정의되고 있다. 이와 같은 문화는 국가별, 세계 지역별로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문화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인식의 차이는 현격하게 나타난다. 문화의 관점은 크게 ① 자문화 중심주의, ② 문화의 사대주의, ③ 문화의 상대주의 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자문화 중심주의
한 사회나 집단의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문화가 가장 우월하다고 믿고 자기 문화의 관점에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태도를 자민족 중심주의 또는 자문화 중심주의(ethnocentrism)라고 한다. 대표적인 자문화 중심주의로는 백인우월주의와 백호주의 등을 들 수 있으며, 중국사람들이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의 문화가 가장 우월하다고 믿는 중화사상(中華思想)이나, 독일 나치시대 게르만 민족의 우월주의도 좋은 예이다. 이와 같은 자문화 중심주의는 자신들의 민족과 문화를 최고의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집단에 대한 소속감이나 일체감을 강화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인종․민족․계층 간의 차별과 같은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고, 특히 민족 간에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문화의 사대주의
다른 민족이나 사회의 문화를 우월한 것으로 믿고 동경하여 자기 민족과 사회의 문화를 낮게 평가하는 태도를 말한다. 이러한 문화사대주의는 사회구성원들의 소속감이나 일체감이 약화된다는 점에서 문화적 주체성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
셋째, 문화의 상대주의
각 지역의 문화는 그 나름대로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우열을 정하거나 좋고 나쁜 것으로 비교할 수 없는 상대성의 속성이 있다. 이와 같이 타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것을 문화상대주의(cultural relativism)라고 한다.
즉 인류가 살고 있는 사회는 사회마다 특수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문화의 상대성을 부정하는 극단적 태도는 자민족 중심주의로서 자기 민족의 모든 것이 타 민족의 문화보다 우월하다고 믿고 타 민족의 문화를 배척하는 태도를 갖게 된다. 지금도 지구촌에는 지역․인종․종교 간에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문화의 상대주의를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제간의 교류에서는 문화의 상대주의 원칙에 따른다. 그러나 아무리 전통적이고 고유한 문화일지라도 문명과 야만의 차이는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인도에서 손으로 카레라이스를 먹는 것은 그들의 고유한 관습이지만, 국제적으로는 야만스러운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문화는 우리나라에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술잔 돌리기, 한 찌개를 여러 명이 먹기(일명 퐁당퐁당 문화), 식당에서 두루마리 휴지 비치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두루마리 휴지는 화장실용이다. 그런데 그것을 우리는 식탁에 놓고 입을 닦고 있으니 외국인 입장에서는 문화적 충격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외국인을 만나거나 국제간의 교류에서는 한국에서만 인정되는 로컬(Local) 문화가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 측면에서 세계적 보편성의 문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