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정자항을 출발해 경주 나아해변까지… 울산 해파랑길 10코스는 총 14.5km에 4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는 길이다. 바다를 머금고 있는 해변길은 항구의 부산함, 바닷가 절경을 볼 수 있어 환상적이다. 안시현 기자 mot_ash@iusm.co.kr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 소리를 벗 삼아 펼쳐진 해파랑길.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 강원도 고성까지 770㎞로 이어지는 50개 코스의 동해안 걷기여행길이다.

동해아침(1코스~4코스)과 화랑순례(5코스~18코스), 관동팔경(19코스~40코스), 통일 기원(41코스~50코스) 등 4개의 테마로 분류돼 해변길과 숲길, 마을길, 해안도로 등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 화랑순례길에 포함되는 울산은 총5개 코스 82.4㎞로 구성돼 있다.

봄 햇살이 가득했던 지난 주말, 해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정자항부터 경주 나아해변까지 펼쳐진 해파랑길 10코스를 둘러봤다. 

‘간절곶∼정자항’ 울산구간… 명선도 일출로 시작

 해파랑길 10코스 ‘정자항∼경주 나아해변’ 14.5㎞
 몽돌해변·읍천해안 주상절리·벽화 등 환상풍경
 정자대게·돌미역·참가자미 등 명품 먹거리도

 

▲ 정자항 빨간 귀신고래등대 조형물은 많은 관람객들의 기념사진 배경이 된다. 안시현 기자 mot_ash@iusm.co.kr

◆간절곶서 시작하는 울산 해파랑길

동해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은 해파랑길 울산구간의 시작을 연다. 명선도 일출로 이름 높은 진하해수욕장 해변에 다다르면 길은 바다를 등지고 내륙으로 꺾어진다.

수줍은 듯 고요히 흐르는 회야강을 따라 내륙 깊숙이 올라간 해파랑길은 외고산 옹기마을로 접어들어 전통문화와 끈끈한 만남을 시도한다. 덕하역 주변은 21세기로 넘어오다 갑자기 멈춰버린 듯한 거리 모습이 매력이다.

다시 울산 해파랑길은 아름다운 숲길과 강변길로 이어진다. ‘공업도시’라는 표현이 무색하다. 
소나무로 거대한 숲을 이룬 곳에 놓인 솔마루길과 십리에 걸쳐 사철 푸른 태화강 십리대밭길은 울산이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전초기지가 된다. 

▲ 강동섶다리 아래 항으로 합류되는 개울의 유유한 흐름과 조화되는 배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이다. 안시현 기자 mot_ash@iusm.co.kr

태화강 하류에서 비로소 바다와 해후하는 길은 본격적으로 북쪽으로 향한다. 그 길에는 울산의 발전을 이끈 현대중공업도 있고, 신라 문무왕의 설화가 깃든 대왕암도 자리한다. 

그리고 길은 다시 바다를 머금고 있는 해변길로 이어진다. 
이 해변길이 바로 울산의 해파랑길 10코스이다. 

▲ 이름이 예쁜 ‘몽돌 도서관’. 다양한 전시와 인문학강좌가 열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안시현 기자 mot_ash@iusm.co.kr

◆바다를 머금은 해파랑길 10코스

울산 정자항을 출발해 강동화암주상절리를 거쳐 신명해안, 관성해변, 경주 읍천항을 지나 경주 나아해변까지…

비교적 짧은 거리의 해파랑길 10코스는 총 14.5㎞에 4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는 길이다. 
몽돌해변과 강동화암, 읍천해안 주상절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코스로 그림 있는 마을 읍천항의 이색적인 풍경이 즐겁고, 정자대게, 참가자미 등 먹거리가 풍부하다. 

▲ 4∼5월 인근마을 사람들은 햇살이 좋은 날이면 한해 농사인 미역말리기에 열중한다. 이 곳 미역은 전국적으로 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안시현 기자 mot_ash@iusm.co.kr

강동섶다리 아래 항으로 합류되는 개울의 유유한 흐름과 조화되는 배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이다.
정자항을 지나다보면 따뜻한 봄 햇살에 생선들이 꾸덕꾸덕 마르고 있다.

항구 특유의 부산함과 활기에 취하다보면 파도가 밀려왔다 쓸려 갈 때마다 들리는 짜르륵 짜르륵 작은 몽돌 소리가 정겨운 몽돌해변을 만난다.

한켠에 서 있는 몽돌도서관은 여행객에게 마음의 여유를 안겨준다.

▲ 정자항을 지나다보면 따뜻한 봄 햇살에 생선들이 꾸덕꾸덕 마르고 있다. 이곳은 어민들이 운영하는 활어직판장 등 횟집 및 대게집 등의 식당이 즐비한 곳이기도 하다. 안시현 기자 mot_ash@iusm.co.kr

발걸음을 멈추고 무념하게 만드는 강동화암 주상절리의 바다풍경도 그야말로 절경이다. 화암주상절리를 뒤로하고, 신명마을에 들어서면 일주문격인 선돌이 먼저 방문하는 손님을 맞는다. 바닷가의 기암위에 갈매기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변 따라 마을 따라 걷다보면 신명길이 끝나고 ‘땅의 경계가 되는길’ 지경길과 만난다. 여기서부터 울산과는 이별이다. 이어 관성해변을 거쳐 나아해변에서 10코스를 마무리한다.

해변길과 차도옆 좁은 갓길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해파랑길 10코스. 현재 공사구간이 많아 당분간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참고하자.  
 

▲ 정자항은 고래테마 관광도시 울산을 상징하는 귀신고래형상의 고래등대 한 쌍이 바다를 밝힌다. 안시현 기자 mot_ash@iusm.co.kr

◆울산시 ‘울산 해파랑길 걷기축제’

5월 15일 정자항 남방파제∼신명해변 5.2㎞ 구간

몽돌도서관 해변서 연주회
몽돌해변 자갈밟기 체험
신명해변 이음단 환송식
지역 특산물 시식행사 풍성
참가자 2천명 선착순 모집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최장 걷기여행길인 해파랑길을 정식으로 개통하면서 ‘2016 해파랑길 770 걷기축제’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개최한다. 

지역별 걷기축제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4일까지 해파랑길이 연결되는 부산, 울산, 경북(영덕), 강원(고성)의 4개 지역코스에서 개최된다.

5월 15일 울산에서 열리는 길이음축제 ‘2016 울산 해파랑길 걷기 축제’는 해파랑길에서 10코스의 일부인 정자항 남방파제에서 신명해수욕장 해변 구간. 

개막행사 후 참가자들은 정자항 남방파제-몽돌도서관-강동화암주상절리를 거쳐 신명해변까지 5.2㎞을 걷는다.

걷기구간 중간인 몽돌도서관 해변에는 지역 문화공연팀의 연주가 펼쳐지며, 특히 울산의 명물인 몽돌해변길 1㎞도 이번 걷기행사 구간에 포함시켜 참가자들이 몽돌자갈을 밟아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종점인 신명해변 일원에서는 해파랑길 이음단 환송식이 열리고 지역 특산물인 고래빵, 단디만주빵, 복순도가 막걸리와 강동지역 특산물인 돌미역, 멸치액젓 등을 시식·구매 할 수 있다. 

해파랑길 걷기 축제 참가자 선착순 2,000명을 모집 중이며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해파랑길 누리집(http://haepa rang.org/)에 접속하여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에게는 행사당일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