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이 선박 분뇨처리업계 1위 업체인 일승을 인수하며 해양 환경규제와 관련한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주식회사 일승 지분 100%에 대해 최종인수인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인수 예정금액은 100억원으로, 연내 잔금 납입 및 법원 최종허가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세진중공업 전경.

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하고 있는 일승은 지난 1988년 설립 이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조선기자재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일승은 선박용 분뇨처리장치(S.T.P, Sewage Treatment Plant), 기름청정기, 조수기 등을 제조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국제해사기구(IMO) 규정에 따라 300t 이상의 선박에는 S.T.P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고 이런 설비를 만드는 회사는 국내에 몇 안 된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일승은 국내 S.T.P 시장의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20% 내외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와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그리스 등 유럽 조선사와 계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양 오염방지 설비형식 정부 승인으로 여객선 및 카페리 등 대형선박에 대한 수주 증대도 기대된다. 

세진중공업은 앞서 2017년 7월 배기가스 세정창지(EGCS) 분야에서 세계 빅3로 꼽히는 노르웨이 클린마린사와 선박 배기가스 탈황설비의 제품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황산화물(SOx) 규제에 따른 새로운 시장 형성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진중공업의 일승 인수가 오수처리장치와 더불어 BWTS, 스크러버 연계 등 다양한 환경규제 관련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교두보로 보고 있다. 자체기술역량 강화 및 글로벌 조선 환경기술 업체와의 라이센싱으로 IMO 환경규제에 따른 신시장에서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 및 발전, 영속성을 감안해 일승을 인수하게 됐다”면서 “인수 후 신규사업 진출과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을 꾀하는 가운데, 3년 내 IPO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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