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황금개띠’ 의미는

‘개띠’ 충성·배려심·관대함 특징
한번 맺은 관계는 끝까지 수행
바른말 잘하고 까다로운 인성

전통문화속 ‘악귀 쫓아내는 존재’
현대 ‘애완’ 넘어 삶의 ‘반려’ 수준
게으르고 비천함의 상징이기도

모견도(母犬圖). (전 김두량 작·조선 후기 국립민속박물관) 새끼에 대한 어미 개의 모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2018년의 해가 환하게 밝았다. 올해는 60갑자 중 무술년(戊戌年)에 해당하는 황금개띠의 해다. ‘황금개띠’의 의미, 개띠의 성격, 개와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무술년은 왜 ‘황금개띠’해 일까?

우주 원리와 인간 운명을 천체 작동에 따른 연월일시, 하늘의 기와 땅의 질 등 음양오행의 상호작용으로 파악해 사주역학에서는 60간지로 정해서 풀이하고 있다. 

무술년(戊戌年)에서 무(戊)는 하늘의 에너지로 큰 흙인 산을 의미하고 색깔은 노란 황금색을 나타낸다. 무(戊)는 무성하고 번성하다는 의미가 있다.

술(戌)은 땅의 에너지로 십이지지중 개띠를 말한다. 이런 원리에서 2018년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라고 의미 해석을 한다.

◆개띠의 성격과 특징은?

개띠의 가장 특징은 충성심과 배려심, 관대함이 몸에 배어있다는 것. 개띠는 타인에게 헌신적이며, 신뢰를 목숨처럼 여기고, 한번 맺은 관계는 끝까지 이어가 맡은 임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수행하는 책임감을 지니고 있는 성향이 많다.

또 인정이 많아 어렵고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기를 좋아하며 거짓된 일을 지나치지 못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주변을 설득하는 성격을 지녔다. 하지만 주장이 강하고 바른말을 잘하기 때문에 고집이 세보이고, 까다로운 인상을 심어준다는 평이다.

개 부적(犬符作).(조선 후기 삼성출판박물관)새해에 액을 쫓고 복을 빌면서 대문이나 벽장에 붙였던 세화의 일종이다. 개는 전통적으로 호랑이, 해태, 닭과 마찬가지로 길상과 벽사의 의미를 갖고 있다.

◆전통사회 속 개와 인간의 관계는?

전통문화 속에서 개는 양면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선 악귀를 쫓아내고 공간을 지키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다. 또 주인을 섬기는 충직함, 뛰어난 청각·후각·시각과 호흡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고도의 적응성 등 생물학적 조건을 갖춰 용맹을 상징한다.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본다’, ‘개밥에 도토리’‘개 팔자 상팔자’, ‘죽 쒀서 개 줬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등 개와 연관된 속어가 많은 걸 보면 일상생활에서 매우 가깝게 지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인간은 개를 배신해도 개는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충성스러운 동물로 여겼다. 

바둑이와 철수.(1948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복이후 정부에서 처음 발행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로 제목이 ‘바둑이와 철수’이다. 이 교과서를 시작으로 ‘바둑이’라는 개의 이름은 초등학교 교과서의 변화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등장해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름이 됐다.

◆현대사회 속 개와 인간과의 관계는? 

개는 현대사회에서 귀엽고 친근한 동물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또 최근들어 ‘애완’을 넘어 삶을 함께하는 ‘반려’의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충직하고 용맹하고 친숙한 동물로 인식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개는 게으르며, 비천함의 상징이기도하다. 특정 명칭 앞에 ‘개’ 자가 붙으면 비천하고 격이 떨어지는 게 대표적이다.

 ‘개살구’ ‘개맨드라미’ ‘개복숭아’ 등이다. 최근엔 약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등 개념 없는 중년 남자를 ‘개저씨’라 비하해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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