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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행사장 신불산 시네마에서는 북한 애니메이션' 향기골에 온 감자'가 상영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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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행사장 신불산 시네마에서는 북한 애니메이션'농부와 얼룩이'가 상영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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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행사장 신불산 시네마에서는 북한 애니메이션'농부와 얼룩이'가 상영됐다. | ||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행사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신불산 시네마에서는 북한 애니메이션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20~60대의 다양한 연령층이 자리한 가운데 신불산 시네마에서 선보인 북한 애니메이션은 감자농사를 소재로 한 '향기골에 온 감자'(감독 김영철·2000), 마치 우리의 진돗개를 생각나게 만드는, 은혜를 갚은 개에 관한 이야기 '농부와 얼룩이'(감독 김광성·1999), 우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참외를 굴린 개미'(감독 손정권·1983), 우리가 숨 쉬고 기댈 곳은 자연이라는 교훈을 주는 '나무 할아버지가 준 선물'(감독 김혁철·2007) 등 4편.
영화가 시작되자 자막에는 애니메이션 대신 ‘아동영화’라는 타이틀이 나왔다.
북한영화의 대부분은 가사가 있는 노래의 형태로 주제곡을 작곡해 영화에 삽입하는데, 이 애니메이션들 또한 스토리가 절정을 이루는 순간이나 영화 마지막 부분에 들려오는 청아한 노래가 돋보였다.
국내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북한 애니메이션은 상업성 없이 어린이들을 교육하기 위한 교재로 주로 사용돼, 공산주의 교육부터 단순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특히 전쟁영웅을 부각시켜 소년들의 영웅을 그린 전쟁만화가 가장 많다.북한의 애니메이션 제작수준은 예상 외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만큼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1990년대에는 해외수출목적으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를 제작했고, 1997년에는 조선중앙TV를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인 ‘닥터슬럼프’를 상영하기도 하면서 교류를 진행하기도 했다.
1989년 외국과의 만화 합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애니메이션 '라이언킹'부터 '레미제라블', '포카혼타스'등의 만화를 수주 받아 제작했다. 특히 어린이의 대통령 '뽀로로'는 남북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북한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놀라운 애니메이션 제작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상의 틀에 갇힌 스토리구현으로 인해 애니메이션 수주를 받아 생산하기만 하는 하청공장으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상영된 4편의 애니메이션 또한 교훈, 계몽에 역점을 준 스토리였다.
개미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큰 참외를 굴려 힘을 자랑하던 장수풍뎅이의 코를 납작하게 해준다거나, 개장수가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 결국 큰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그랬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이정진 프로그래머는 “북한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만을 위해 만든 것이어서 교육적 목적이 강하고 특히 창작음악이 매우 적절하게 삽입돼 작품성이 높다”며 “북한자료에 대한 접근이 아직 용이하지 않아 최신작이나 다양한 기법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 추후 북한영화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져 산악영화제를 통해서도 더 좋은 영화를 소개하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