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에 자기들 마음대로 붙인 ‘일본해’ 단독 표기 또 주장
 바다 명칭은 국가의 정체성 문제… 바다 주도권 뺏으려는 술책
 세계100대 지도 51% 병기(倂記), 명칭 회복 국가가 나서야 

 

김동수 박사

3.1절! 울분의 대일(對日)감정 계절이다.
차제에 아베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왕(日王)의 사과를 요구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을 트집잡더니 동해바다에 자기들 마음대로 붙힌 「일본해」명칭 단독표기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제기하면서 우리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있다.

그는 일본 중의원에서 「日本海」명칭은 국제사회에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라 강변하면서 병기(倂記)등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일본은 국제수로기구(IHO)로부터「동해(東海․East Sea)」/「일본해(日本海․Sea of Japan)」병기를 한국과 협의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지도참조)

아베의 「일본해」 아집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살펴보자!
한반도 동쪽에 있는 바다가 「東海」로 호칭된 것은 2000여년 전부터 였다. 서양의 고지도들도 이를 확인하고 있다.

세계 지리학계는 역사성과 또는 대표성을 지명(또는 바다명칭) 결정의 기준으로 할것을 권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이 국제수로기구(IHO)발족(1921년)시에 이를 무시하고 「日本海」로 표기하고 나섰다. 일본은 자신들의 국명인 「日本」을 일방적으로 동해바다에 붙힌것이다.

그 결과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에서 발간하는 「바다와 해양의 경계(S-23)」 초판에 동해가 일본해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었다. S-23은 세계 각종 해도발간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명칭은 사물의 정체성이다.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면 한국의 국위에 손상이 오고 바다의 주도권을 일본에 빼앗길 개연성이 있다.

자기들 나라의 서(西)편에 있는 바다를 동해(東海)라고 호칭하면 그들로서는 모순인것을 이해하나 그러면 국제관례에 따라 다른 이름을 작명하고 병기하는 것이 국제관례다.

우리 애국가가 「동해」로 시작 할만큼 「동해」명칭에는 우리 민족의 장구한 역사가 녹아 있다. 동해는 고구려 시조 동명왕(기원전 50년경)에 관한 삼국사기에 등장하고 있고, 414년 고구려의 장수왕이 세운 광개토왕비에도 명기되어 있다. 「동해(Dong Hae 또는 East Sea)」는 익히 영국등 세계적인 해운국들도 역사적으로 사용했다. 일본 자신들이 제작한 고지도(古地圖)에서도 같다.

1794년에 일본에서 출간한 「아시아 전도」는 동해를 「朝鮮海」로 표기했고, 1810년 일본의 에도 막부가 제작한 세계지도인 「신정만국전도」도, 1850년 제작된 「본방서북변경수륙략도」도 「조선해」로 명시했고, 1844년 일본인 쇼고가 제작한 「신제여지전도」 역시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했다. 서양에서는 어떠했는가! 1794년 영국에서 제작한 「일본전도」는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하는등 17세기~18세기까지 서양각국에서는 동해를 「Sea of Corea」등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19세기 초부터의 지도에서부터 「Japan Sea」로 바뀐다. 이런 난데없는 호칭변경은 요컨대 일본제국주의 팽창결과다. 마침내 1900년대에 일제가 조선을 식민지로 침탈하면서 일본 각지도는 물론 서양에서도 「동해」를 「日本海(Japan Sea)」로 표기하기 시작했고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의 「세계 공식해도」초판에 「Sea of Japan」로 표기되어 버렸다.

이런 무도한 일이 더러있었다. 로마제국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 가운데 있는 바다를 「우리바다(Mare Nostrum, Our Sea)」라 호칭했다. 그러나 이는 지중해(地中海)로 바뀌었다. 독일이 이름을 붙인 유럽 대륙 북서쪽의 독일해(German Sea)는 라인강이 복쪽으로 흘러 도착한 바다라하여 「북해 North Sea」로 시정되기도 했다.

동해 명칭탈환은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후부터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누려온 지위를 타파하는 무혈쟁투이다. 그간에 전 세계의 지도, 정부문서, 교과서에 동해가 거의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해방후 한국해양관계자들의 노력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동해」병기 표기는 50%를 넘어 서고 있다. 차제에 미국 버지니아 주가 동해병기를 하기로 결의했다.

버지니아주의 Dong Hae(East Sea)인정은 일본의 「일본해」 주장(고집)에 대응한 한국의 「동해vs일본해」병기(倂記)외교전의 승리다. 일본은 이의 확산 저지 로비나 외교전을 날로 강화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휴고 의원의 「동해/일본해」병기법안 통과가 있었지만 미국의 대부분의 주정부와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주요국 정부는 아직도 일본해 단독 표기를 묵인하고 있다.

독도문제는 우리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유지하면 되는 싸움이지만 동해 명칭 회복과 병기문제는 국제무대에서 오랜 세월 「일본해」표기가 누려온 무형의 해양 지위를 타파하는 지난한 싸움이다.

이에 지적하는 것은 우리 자신도 무심코 「일본해」를 인정하고 있는 일이다. 기업등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된 데이터 지도를 무심코 배포하는 것이 그 예다. 이는 한국 「도메인(Domain)」의 구글 지도를 사용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임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념해야한다. 언제인가 스웨덴 가구브랜드 「이케아 코리아」가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표기한 세계지도를 버젓이 진열한 바도 있었다.

동해 병기(倂記)노력은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 병기된 세계 지도가 2000년대 초반까지는 2% 정도였으나 지금은 세계 「100대 지도」에서는 51%까지 증가했다. 3.1절을 기해 동해 명칭 회복에 민관(民官)이 거듭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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