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언택트 시대, 홍보가 답이다’ 홍보에 올인한 지자체들
<상>울산형 ‘제2 펭수’ 나올까

중구 울산큰애기-새침·도도 이미지 내세워 ‘SNS 대박’…웹툰서도 맹활약·‘울산시 홍보’ 담당
울주 해뜨미-친근한 친구 스토리 담아 작년 말 새단장…울쭈TV·SNS 통해 ‘울주군민과 소통’
남구 장생이-귀신고래 형상화 도시곳곳 디자인 활용...우시산과 에코백 제작 등 환경보호 앞장
북구 쇠부리-성공한 청년CEO 설정 작년 10월 공식활동 & 타지역 캐릭터와 협업·공연 등 추진
동구-관광소리 9경에 ‘울리미·부우·몽이·알리미’ 활용중…울산시 해울-20년째 맏형 노릇 톡톡
소방본부-돌볼이, 10년 동안 지역 행사장 돌며 추억 선사…화이핀 이어 영웅이에 바통 넘겨

   
 
  ▲ 울산큰애기. 울산 중구 제공.  
 
   
 
  ▲ 해뜨미. 울산 울주군 제공.  
 
   
 
  ▲ 장생이. 울산 남구 제공.  
 
   
 
  ▲ 쇠부리. 울산 북구 제공.  
 
   
 
  ▲ 소리9경 캐릭터 ‘울리미(오렌지색)·부우(파란색)·몽이(연두색)·알리미(핑크색)’. 울산 동구 제공.  
 
   
 
  ▲ 돌볼이. 울산소방본부 제공.  
 
   
 
  ▲ 해울이. 울산시 제공.  
 
   
 
  ▲ 송철호 울산시장의 지시를 받고 ‘해울이’와 ‘울산큰애기’가 특별방역 및 수험생 독려에 나서는 모습. 울산시 공식 유튜브 고래TV 갈무리.  
 
   
 
  ▲ 공공분야 캐릭터 대표적 성공사례인 ‘펭수’. EBS 자이언트 펭TV 홈페이지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 시대’가 어느덧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었다.
이는 공공분야 또한 예외가 아닌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IT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온라인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표 성공사례인 EBS 캐릭터 ‘펭수’ 열풍을 의식한 듯 ‘제2의 펭수’를 꿈꾸는 공공 캐릭터들이 넘쳐나 캐릭터 춘추전국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울산에서도 펭수가 나올 수 있을까.

#‘울산큰애기’ 울산 대표 캐릭터로 우뚝
울산 중구 반구동 거주 20대 여성. 중구청 문화관광과 소속으로 2017년 9급 명예 공무원 임용돼 2019년 8급 승진. 성격은 예의바르고 새침 도도. 취미는 셀카찍기와 SNS하기...
흔한 공무원의 자기소개 같지만 문화관광도시 울산 중구 대표 브랜드 울산큰애기의 프로필이다.
울산시민들에게 울산큰애기는 낯설지 않다. 과거 울산에서 부촌으로 통하던 중구 반구동 여성들이 울산큰애기로 불렸고, 가수 김상희씨의 대표곡 제목이기도 하다.

울산현대축구단의 치어리더팀 공식 명칭 또한 울산큰애기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울산큰애기는 기존 홍보캐릭터인 ‘가람이’와는 별개로 지난 2016년 문화관광도시 울산 중구 대표 브랜드로 채택돼 2017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울산큰애기의 성공 요인으로는 효과적인 SNS 활용이 꼽힌다.
처음에는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머그컵 등 기념품을 제작하는 수준에서 그쳤지만, 카카오톡과 라인 등 메신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제작해 배포하고, 구수한 울산 사투리로 관광과 생활정보를 전달하며 웹툰과 멜로드라마 주인공으로도 데뷔했다.

지난 2019년 말에 방영된 10편 미니드라마 ‘연애 기다린 보람-내사랑 울산큰애기’에서 울산큰애기 강보람 역은 유명 걸그룹 씨스타 멤버 ‘보라’가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울산큰애기는 2018년 제1회 대한민국 지역·공공 캐릭터 대회 3위(우수상), 2019년 제2회 대한민국 지역·공공 캐릭터 대회 1위(대상), 2019년 한국관광혁신대상 종합부문 대상 등 성과를 내며 울산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성장했다.

앞으로 울산큰애기는 중구뿐 아니라 울산시 홍보도 맡는다.
지난해 11월 24일 울산시와 중구가 울산큰애기 공동·홍보 활용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울산시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울산큰애기를 활용하고, 중구는 울산큰애기 사업 추진 상황과 계획을 공유하며 캐릭터 이미지 등을 지원하게 된다.

#캐릭터 리뉴얼·교체로 활약 기대
일부 지자체는 기존 캐릭터를 리뉴얼하거나 교체하며 홍보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은 기존 캐릭터 ‘해뜨미’를 지난달 새로 재단장해 발표했다.
해뜨미는 ‘해’와 ‘뜨다’라는 의미로 한반도에서 새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의 일출을 모티브 삼아 지난 2004년 제작됐다.

새로운 디자인은 군청 직원과 주민, 전문가 투표 등을 통해 선정했다.
기존 캐릭터가 태양에 손발이 달린 모양이라면, 새로운 해뜨미는 떠오르는 태양에서 따온 귀여운 얼굴과 푸른 동해바다를 상징하는 몸, 물결 위로 비치는 빛의 잔영을 목 부분에 표현했다.
또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간절한 소망을 이뤄주는 친구라는 스토리도 함께 담았다.
지난달 23일 코로나19 극복 희망캠페인을 시작으로 신축년 온라인 간절곶 해맞이 행사에도 투입됐다.

앞으로 울주군이 운영하는 울쭈TV 등 SNS를 통해 활동하며 울주군민의 친근한 친구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 남구는 구청 홍보를 위해 캐릭터를 교체한 사례다.
당초 남구 캐릭터는 산업수도 울산을 상징하는 공업탑에서 따온 ‘타비’로 2004년 개발해 10년간 사용해왔다.
하지만 친환경 생태도시이자 전국 유일의 고래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새로운 캐릭터의 필요성이 커지자, 울산 남구의 상징인 귀신고래를 형상화한 ‘장생이’로 2014년 교체했다.

캐릭터 교체 후에는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비롯한 남구 곳곳에 도시디자인으로 활용하고 SNS홍보와 기념품 제작 뿐 아니라 울산롯데호텔 캐릭터룸에도 디자인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경제기업 우시산과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고래 인형과 에코백 등 각종 관련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며, 환경보호와 홍보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우리도 있습니다’ 신규 캐릭터 등장
울산 북구 캐릭터 ‘쇠부리’는 지난해 10월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쇠부리는 달천동 대장장이가 용광로에서 쇠를 단련하다 튄 불꽃에서 만들어졌다. 나이는 24세로 20세 때부터 스타트업을 시작해 나름 성공한 청년CEO라는 설정이다. 또 서브 캐릭터로 참나리가 쇠부리와 함께 한다.

북구 관계자는 “옛날 이야기는 다소 식상한 단점이 있어 혁신적이고 젊은 북구의 이미지를 반영하고 청년이 일하기 좋은 도시, 스타트업이 유용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입혀 스토리텔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 활동을 시작한 지 2개월 남짓이지만 올해 쇠부리는 지역공공캐릭터 대회 참가와 타 지역 캐릭터와 협업, 지역 뮤지션과 버스킹 공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 동구는 현재 공식 캐릭터를 지정하지는 않았으나 특색 있는 관광도시 이미지를 위해 동구 관광 소리 9경 콘텐츠의 일환으로 지난 2105년 개발한 소리 9경 캐릭터 ‘울리미·부우·몽이·알리미’를 활용 중이다.
울리미(오렌지색)는 동구의 아름다운 소리를 담아 두었다 널리 알리는 소리 해설사로 메인 캐릭터를 담당한다. 부우(파란색)는 동구 조선업의 상징인 배에서 따 왔고, 몽이(연두색)는 남목마성과 한국 최초 수출 자동차 모델인 포니에서 영감을 얻은 조랑말 캐릭터다.

알리미(핑크색)는 산새 캐릭터로 울리미가 담아온 동구의 소리를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캐릭터 홍보는 울산소방이 원조
울산지역 공공분야에서 캐릭터를 홍보에 활용한 사례는 소방이 원조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울산의 상징인 돌고래를 의인화한 ‘돌볼이’ 캐릭터를 채택했다.
시민의 어려움을 돌봐주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돌볼이’는 울산의 한 소방관이 소방 홍보를 위해 직접 디자인했다.
돌볼이는 울산소방을 상징하는 캐릭터로서 소방차량과 소방 시설물 등 디자인에 활용했고, 체험캠프나 경로잔치 등 지역 행사 때마다 인형탈을 쓴 소방대원들이 재롱잔치와 기념촬영으로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이러한 돌볼이의 활동이 울산소방이 시민의 곁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10년 넘게 울산소방 홍보 업무에 힘썼던 돌볼이는 새로이 등장한 후배 ‘화이핀(2010년)’에게 인수인계 후 명예 퇴직했고, 현재 울산소방 홍보 업무는 전국 소방 공통 캐릭터인 ‘영웅이(2017년)’가 담당하고 있다.
한편, 울산지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한 캐릭터는 지난 2000년부터 활동한 울산시 캐릭터인 ‘해울이’다.

울산을 대표하는 고래를 이미지화했고, 해울이라는 이름은 울산이 동해의 푸르고 힘찬 기상을 바탕으로 무한한 꿈을 펼쳐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는 울산 지자체 캐릭터의 맏형으로 후배들과 함께 20년째 울산 홍보를 위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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