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이 택지개발이 한창 이뤄지고 있는 울산 다운2 공공주택지구에 통합유치원 건립을 추진한다.

통합유치원 설립은 '공교육의 표준·미래교육 중심'을 울산교육의 비전으로 내건 노옥희 교육감의 공약이기도 한데, 때마침 정부가 학생 중심의 특수교육 내실화 내용을 담은 '특수교육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순풍을 타게 됐다.

2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가 함께 놀면서 배우는 유치원'인 통합유치원 건립이 다운2지구에 202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상 3층에 약 90명가량 수용이 가능한 규모로 설립 예정이며, 교원 14명, 행정직 3명 공무직 19명, 기타 3명 등으로 운영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비장애 6학급, 장애 6학급 등 총 12학급을 계획하고 있는데, 수업 자체는 통합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수업은 6개 교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8월 구성된 '단설 통합유치원 설립 TF팀'은 통합유치원이 이미 운영 중인 인천·전북·경기·충남·대구·대전 등을 방문해 장점과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면서 가장 최적의 수업환경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또 통합유치원에는 12개의 교실 이외에 놀이실, 특별활동실, 언어 및 감각치료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통합유치원 운영을 통한 기대효과로는 △장애유아의 사회통합과 자립생활능력 강화 △유아 발달단계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과 수요자의 이용 활성화 △놀이교육을 통한 유아의 행복감 증진과 건강한 성장 도모 등을 들 수 있다.

가장 우려되는 사안은 비장애 아이들의 통합유치원 배치에 대한 부분인데, TF팀이 먼저 운영중인 타 시·도에 확인한 결과 오히려 만족도가 높다는 답변을 받았다. 운영 초창기에 관련 문의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일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비해 교사들이 소규모 그룹을 돌보기 때문에 아이들 하나하나에 많은 신경을 쏟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한 반에 비장애 학생을 돌보는 교사와 장애학생을 돌보는 교사가 함께 수업에 참여하는 점도 다양한 교육의 형태로 연결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이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6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2023∼2027)'을 심의했다.

현재 1,437개인 유치원 특수학급을 2027년까지 1,837개 이상으로 늘리고, 통합유치원도 8개에서 17개로 확충한다는 내용인데, 특수학교·학급을 다양화해 학생 중심의 특수교육에 방점이 찍혔다.

아울러 정부는 일반·특수교사가 협력해 장애 학생이 일반 학교에서 또래와 함께 교육을 받는 '정다운학교'도 내년 120개교에서 2027년 200개교까지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윤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노옥희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같은 방향의 정책이 추진되는거다. 울산교육원 제주분원 설립 등 예산 심의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며 공약추진에 다소 제동이 걸려있는 노 교육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일 수 밖에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통합유치원 건립은 사회통합의 첫 걸음을 교육을 통해 풀어내는 의미있고 중요한 사안인 만큼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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