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최근 2년여 사이 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파크골프장 확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개 구·군은 파크골프장 수요 대비 이용객 증가에 따른 인프라 확충에는 공감하면서도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 '검토'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파크골프 인구는 전국적으로도 폭증세여서 전국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12일 울산시 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2020년 800여명에서 올해 현재 4,500명으로 폭증했다. 2년여 사이 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협회는 파크골프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고 즐기는 인구까지 합산하면 5,0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파크골프는 공원과 골프의 합성어로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며 최근 동호인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울산의 파크골프 동호인 연령층은 2020년에는 50대 이상이 주류를 이월다면, 최근에는 40대도 크게 늘고 있다.

파크골프장 사용료는 대다수 무료다. 개별 파크골프장과 연결돼 있는 동호회 가입비로 연 8~10만원 가량을 내면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잔디나 시설 관리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낸다고 보면 된다.

울주군 파크골프 동호회 연회비는 3만 5,000원 수준이다. 협회는 동호회 회원이 아니더라도 파크골프장 이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호인들은 파크골프를 즐기는 이유에 대해 "9홀 돌면 계단 6~7층 오르내리는 운동효과를 가져와 건강해진다"라며 "공을 치는 재미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현재 울산지역 파크골프장은 △중구 1곳 △남구 1곳 △동구 1곳 △북구1곳 △울주군 2곳 △울산시 1개 등 총 7개소다. 남구 1곳이 36홀로 운영되고 있고, 나머지는 18홀이다.

울산의 파크골프장은 지역별로 1곳이 있는 편이지만 최근 동호인 증가로 예약이 밀려 2시간 30분 이상 대기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18홀 1개소에서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구군별로 100명씩 초과되고 있는 상황이다.

파크골프 동호인 최모(68) 씨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낮 시간대인 오후 1~5시 사이 파크골프를 치려면 내 앞에 대기조가 6~7팀 가량이어서 2시간 30분 이상 대기해야 한다"라며 "예전에는 50분 정도면 9홀 돌 수 있었는데 요즘은 대기시간이 길어져 3~4시간은 생각하고 와야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중에서도 남구 파크골프장의 대기시간이 가장 길다고 동호인들은 설명했다. 남구 파크골프장은 접근성이 좋고, 동호인 인구도 남구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동호인들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울산의 파크골프 인프라가 나은 편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늘어나는 파크골프 인구 대비 파크골프장 증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르신 복지와 건강증진을 위해 공공에서 파크골프장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호인들은 각 구군에 1개씩 추가로 지어지면 더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고, 대회를 열 수 있는 공인규격의 파크골프장 건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영실 울주군 파크골프 협회장은 "어르신들이 잔디를 밟으며 삼삼오오 모여 다니면서 운동도 하기 때문에 파크골프는 어르신 복지를 고려한 최고의 운동이라고 본다"라며 "울산에 전국 대회를 열 수 있는 파크골프장이 생겨나면 경제효과도 거둘 수 있다. 태화강 둔치 주변이나 울주군 등 부지를 찾아 하루빨리 파크골프장을 추가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각 구군은 파크골프장 증설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하면서도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추가 파크골프장 확보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파크골프장 증설 요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라며 "추가 파크골프장 조성에 대한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kej@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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