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3개 공공 테니스장 레슨 신청이 온라인으로 바뀐뒤 기존 회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공공 시설들이 보통 기존 회원과 신규회원의 신청 기간을 분리해놓고 신청을 받던 것과 달리 일괄 선착순으로 진행한데 따른 불평이다. 반면 온라인 신청에 성공한 신규 회원들은 제도 변경을 반기는 분위기다.

# 분리 아닌 일괄 신청에 경쟁 ‘후끈’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25일 울산 중구의 유곡, 성안, 중구테니스장이 2월 레슨부터 온라인 신청제를 도입, 회원을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신청 첫날인 25일 오전 9시에는 강습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3개 테니스장은 25일 오전 9시부터 26일 자정까지 정기접수 기간이라고 공지하고, 단체강습과 개인강습으로 나눠 회원을 모집했다.

추가접수는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라고 안내했는데, 잔여 인원에 한해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중구지역 공공 테니스장 강습프로그램의 온라인 신청은 이번에 첫 도입됐다. 그런 탓에 기존 회원들과 신규 회원간의 강의 신청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기존 한 회원은 "수년째 이곳에서 강습해왔는데, 온라인 신청을 해야 한다 해서 접속했더니 대기자가 200명이 넘더라"라며 "십여분 기다리니 접속은 됐는데, 이미 원하는 시간대는 '마감'이어서 허탈했다"라고 밝혔다.

기존 회원들은 오픈 채팅방에서 "강습 신청에 실패했다"라며 "무조건적으로 온라인 선착순 신청만 받는다라고 하면 기존 회원들은 나가란 소리밖에 더 되나"라고 볼멘 소리를 했다.

반면 신규 회원들은 온라인 신청제를 찬성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기존 회원들의 점령하다시피 한 강습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막상 3월달에는 이번달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텐데 '클릭전쟁'에 동참해야 한다는 우려도 했다.

한 신규 회원은 "그동안 테니스를 배우고 싶어도 레슨 자리가 없어서 못했는데 이번에 온라인 선착순 모집에 성공해 강습받을 수 있게 됐다"라며 "좋긴 한데 3월 강습도 오늘처럼 신청 전쟁이 벌어질 것을 생각하니 불합리하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테니스 인구가 급증했는데, 울산지역 공공 테니스장에서는 신규 회원 수용이 어려웠기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다.

 

# 일각선 균등 분배 모집 고려 요구도

특히 중구 3개 테니스장의 경우 1:1 레슨 위주로 하면서 신규 회원들이 레슨 받을 기회가 더더욱 없었다.

결국 중구지역 3개 테니스장은 신규회원의 수요를 반영해 문수테니스장(울산시), 야음테니스장(남구)의 운영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기존 개인레슨을 대폭 축소하고, 단체 레슨의 비중을 늘린 것.

중구도시관리공단 테니스장 시설 담당 관계자는 "신규 회원의 강습 문의가 잇따라 형평성을 고려했고,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신청을 도입한 것"이라며 "단체강습이 신설돼 더 많은 회원들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퇴근시간 이후 등 특정 시간대에 몰려서 그렇지 낮 시간대 강습 등은 여유있는 편"이라며 "27일 오전이면 레슨 신청 수가 제대로 나올텐데 이를 고려해서 30일 추가접수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도 회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단체팀 인원을 늘렸음에도 기존회원과 신규회원을 공평하게 모집하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 회원은 "3월 강습 신청 때에도 오늘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라고 전제하면서 "단체팀 8명의 경우 기존회원 4명, 신규회원 4명 이런식으로 신청을 받았으면 불만이 덜 했을 것 같다. 이 방안도 고려해달라"라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kej@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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