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부산 북동부(노포동·동래) 지역을 오가던 시외 직행버스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이번달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관리 지자체인 경남도청이 동래~삼산 구간의 심야 노선 4편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밝혔지만 해당 업체측은 휴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동래에서 울산 방어진을 운행하던 심야 시외버스 1편에 대한 휴업신청은 받아들이기로 해 방어진 정류장은 시외버스 노선이 모두 끊기게 됐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도는 양산에 본사를 둔 S업체가 적자 운영을 이유로 제출한 시외버스 운행 휴업에 대해 '일부 부동의' 입장을 통보했다.
이 업체는 울산(시외버스터미널·방어진정류장)과 부산 북동부(노포동·동래) 지역을 하루 32편 운행중인데 울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 노포동을 연결하는 주간 노선 구간과 부산 동래에서 울산 동구 방어진을 오가는 심야노선 1편에 대해서는 업체측의 '휴업 신청'을 그대로 받아 들였다.
이들 노선은 울산에서 1100번대, 양산에서는 2100번대 시내버스가 하루에 200회 가량 다니는 등 대체 이동수단이 있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업체측의 휴업 신청은 동해남부선 광역전철 개통뒤 급감한 승객수로 인한 경영난이 주된 이유다.
S업체는 한달에 4,000만원 가량, 일년에 5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해 전체 1억원에 달했던 경남도의 보조금이 기준이 바뀌면서 올해 1분기 590만 원으로 급감, 적자를 감내하기 힘들어 졌다고 밝혔다.
이 노선 시외버스 요금은 6,200원인데 20~30분 가량 더 소요되는 비슷한 동선의 시내버스요금은 2,700원에 그쳐 가격 차이도 두배 이상 나고 있다.
부산 동래에서 울산 동구 방어진 등을 연결하는 심야노선 1편의 휴업 여부 등이 관심사였는데 경남도가 이에도 동의하면서 동구 방어진에서 시외로 연결되는 버스노선이 완전히 끊기게 됐다.
경남도는 다만 부산 동래에서 노포동을 거쳐 울산 시외버스터미널을 운행하는 4편의 심야버스 노선 운행을 휴업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
최근 평일에는 60~80명, 금·토요일에는 140명에서 150명 가량으로 이용승객이 줄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 부산~울산 심야버스 노선 이용객이 울산과 부산지역에서 각각 300명 가량 달한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업체측은 휴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일정기간이 지난뒤 경남도의 행정처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차 영업정지 30일과 2차 영업정지 50일이 지나면 면허를 취소할수도 있는데 경남도가 이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측은 "경남도의 입장이 바뀌지 않은 이상 업체가 심야노선을 운행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남도는 "벽지 노선외에는 적자분 100%를 보조금으로 지급할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S업체의 시외버스가 오가는 울산과 부산시에 휴업 동의 여부에 대해 물었는데 두 지자체 모두 '부동의' 입장을 전달했다. 지역민의 불편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