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예비대학으로 지정되면서 지역 주력산업과 미래신산업분야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컬대학' 지정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남은 과제는 교육부가 최종 선정의 조선으로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조한 만큼 울산시를 비롯한 상공계 등의 전폭적인 지원이다.

#'통폐합’보다 ‘지자체 연계 혁신’ 무게

정부의 '2023년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 대학 명단' 발표에 앞서 대다수 대학관계자는 통폐합을 조건으로 신청한 대학을 1차적으로 선정하고, 거점 국립대와 최근 선정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 등에 기회가 우선 주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막상 선정된 15개 대학은 국공립대 8곳(통폐합 4곳), 울산대를 비롯한 사립대 7곳(단독)이었다. 총 13개의 혁신기획서가 통폐합을 전제로 제출됐는데, 30%인 4개만 선정된 것이다. 또 대구는 RISE 시범지역임에도 신청 기획서 4건(6곳)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에 대해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은 "국·사립 등 설립유형을 구분해 평가하지 않았다. 또한 통폐합을 전제로 했다고 해도 혁신성이 결여된 상황에서 단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통합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큰 점수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예비지정 때 혁신성 비중이 60%였는데, 통합한다고 해서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었다. 통합 자체는 쉽게 할 수 있으나, 문제는 시너지다. 구성원 간 합을 통해서 혁신성을 갖고 지역과의 연계를 추구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최종 선정은 혁신안 실현을 위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예측 가능한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울산대는 일단 지역사회와의 연계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대는 계획안을 통해 남구 도심과 중구 혁신도시, 미포·온산 국가산업단지, 매곡 일반산업단지, 반천 하이테크 밸리 산업단지 6곳에 멀티캠퍼스를 설치하는 '도시형 오픈 캠퍼스'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산업육성 펀드 1,000억 조성,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울림(Ulim)' 조성, 울산형 지산학협력재단 설립을 통한 지역산업 진흥 사회적 자본 구축 등도 내걸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부지확보부터 설치 비용, 각종 행정절차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어 울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부지·비용 확보 등 지역사회 협력 필수

울산시는 울산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전국 최초로 대학만 전담하는 기구인 '미래교육혁신단'을 7월 1일 출범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 분위기를 만드는 긍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가 이에 대해 크게 반겼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미래교육혁신단의 기본 추진 방향은 △교육혁신을 위해 지역 대학지원 체계 구축, 교육혁신 정책 예산 확보 △지역혁신을 위해 민간 협력 연결망(네트워크) 구축, 산학연 협업 연계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인재양성 기반(인프라) 확대, 제도개선 협력 등이다.

앞서 지난 5월 김두겸 울산시장은 오연천 울산대 총장과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과 글로컬대학 유치를 위한 전략회의를 갖고 울산대의 글로컬대학30 응모에 과감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울산대의 글로컬 예비지정으로 별도 TF팀을 구성하고 대학과 산업체 등 유관기관 협의체 회의를 통해 본 지정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지역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컬대학 선정으로 울산시가 특화산업 혁신 인재 1만명을 양성하고 지역 신규 고용 2만개를 창출할 수만 있게됐다"면서 "울산대도 교육 프로그램을 미래형으로 갸편해 취업률 향상은 물론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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