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개방형 직위로 뽑고 있는 울산지역 문화 관련 공공기관 주요직이 현재 공석이 많아 빠른 채용으로 조직 안정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립미술관 실무경험 학예사 3명 불과

 울산박물관에 소속된 대곡박물관의 경우, 지난 5월 초 권용대 관장이 2년 임기를 만료한 후 석 달째 공석인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전임자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새 인물을 찾는 공모가 진행돼야 인수인계와 업무추진이 원활한데 이번 공모는 5월 말에서야 공모가 시작됐고 아직 새 관장도 임명되지 않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새 관장은 공모계획에 맞춰 6월 말 이미 내정된 상황이고, 임용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새 관장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8월 초나 돼야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현재 대곡박물관은 1명의 연구관과 2명의 학예사가 학예 실무를 맡고 있다.

 개관한 지 1년 6개월 밖에 안 된 울산시립미술관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7월 1일 자로 새 관장을 맞은 울산시립미술관은 학예업무를 총괄할 학예팀장이 공석이다. 

 미술관의 전문성은 학예분야와 경영, 행정 분야의 전문인력에 의해 좌우되는데, 관장이 막 바뀐 상황에서 학예팀장의 공석은 큰 우려를 낳고 있다.

 7월 1일에 새 관장이 업무를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하루빨리 학예팀장 자리가 채워져야 하나 아직 공모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수장이 바뀐 상황에서 조직 안정화가 시급한데도 공모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개방형 공모’가 아닌 ‘공직 내부 인사설’이 나오고 있다. 지자체 산하기관의 인사가 현재 진행 중이어서 이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부에서 개방형으로 인물을 찾을 계획이었다면 5월 초 진행된 관장 공모와 함께 공모가 이뤄져야 했다는 것.

 울산시립미술관 학예팀은 전문 인재 영입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공석인 팀장 아래 14명의 학예사가 있으나, 울산시립미술관에 채용되기 전 공공미술관에서 전시 기획 실무경험이 있는 학예사는 3명 정도에 불과하고 이 중 한 명은 출산 휴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문화관광재단 두 본부장 임용 서둘러야

 한편 지난 4월 20일 출범한 울산시 산하 ‘울산문화관광재단’은 문화재단과 관광재단이 통합돼 새롭게 출범하면서 3본부로 구성됐으나 현재 경영기획본부장만 있는 상황이다.

 문화예술본부는 전 울산문화재단 본부장이 문화관광재단 출범 두 달도 안 돼 6월 15일 자로 임기를 마쳤다.

 재단 통합 전 울산관광재단 초대 대표이사를 지낸 함경준 씨는 지난해 12월 2년 임기를 끝냈다. 함 씨는 이달 3일 자로 서울관광재단의 국제관광·MICE 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울산문화관광재단의 문화예술본부장과 관광·마이스 본부장은 8월 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신원조회 등 임용 절차까지 마무리하면 8월 중순은 돼야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재단 출범 이후 4개월간 공석은 불가피하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