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ESG, 함께 만드는 울산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2023 울산포럼'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찾아 개막식을 포함한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울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마지막 세션에 직접 출연해 제조업 도시 울산의 미래 방향을 제시해 크게 주목을 받았다.
권순우 기자(삼프로TV)와 박정호 명지대 교수 등 과의 인터뷰 형태로 진행된 세션에서 최 회장은 "하루 종일 잘 참여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토론을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는 매우 희망적이다"면서 "다른 지방 도시들도 참고할 만 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의 사무실 혁신을 소개 하며 소통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의 개인 책상을 없애는 변화를 시도 했다. '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시행해보니 오히려 생전 보지 못한 사람과도 만나고, 사무공간이 넓어져 쾌적해지고, 집중해서 일 할 곳을 스스로 찾았다. 공간만 바꿔도 소통이 더 잘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여성일자리가 부족한 제조업의 현실을 지적한 일반시민의 질의에 대해 최 회장은 "제조업의 혁신이 이뤄지면 제조업에도 여성들의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다"라며"디지털, AI를 받아들이면 피지컬 문제가 사라지고, 오히려 여성을 더 채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중소 제조업의 ESG실천과 관련해 최 회장은 "따라가서 맞추려고 하다 보니 돈이 들어가고, 우리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면서 "ESG는 조직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답을 찾아야하는 만큼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답게 실천하면 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제조업 도시 울산이 나아갈 방향과 관련한 질문엔 매우 구체적인 생각을 밝혔다.
최 회장은 "울산의 강점인 제조업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실제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조업 AI 도시로 발전하면 된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이걸 통해서 울산 지역의 미래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말했다.
그은 이어 "울산을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제조업 현장을 예술과 접목시켜 관광산업에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디자인이 제조업 공장에 들어가면 아름다움이 될 수 있다.예술에 접목된 공장을 배경으로 음악과 드라마를 만들 수도 있다."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울산의 산업 클러스터는 외국에서 보면 굉장히 부러운 것이다.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극복한 다양한 이슈들을 소프트웨어화 하고, 이를 산업 클러스터가 필요한 다른 곳에 판매하는 것도 미래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최영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