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이 낳은 작가 오영수의 문학을 고향의 국문학도들이 웹툰 등으로 새롭게 해석해 관심을 끌었다.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학부장 박정희)는 지난 4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오영수문학관에서 '울산대 국문과 학생들이 읽은 오영수 문학' 발표회를 열고 대학생들의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재해석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원승헌(4년) 씨는 '웹툰으로 재탄생한 오영수의 「산딸기」'를 주제로 오영수 작품을 신세대 감각에 맞게 자신이 직접 그린 웹툰으로 소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원 씨는 등장인물과의 인터뷰 형식을 빌려 작품을 재해석하고, 작품 속 주인공 '중년'의 사진 찍기를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아스라한 이미지를 힘껏 붙잡는 행위', 즉 인생의 한 순간을 기억 속에 담아두는 일임을 웹툰으로 재미있게 전달했다.
김영환(3년) 씨는 '페이지에서 스크린으로'라는 주제로 자연과 어우러진 인간의 건강한 삶을 서정적 필치로 묘사한 소설 「갯마을」과 서민적 정취를 사실적으로 보여준 영화 「갯마을」 비교를 통해 작가가 종교와도 같은 의미를 부여한 고향을 짚어냈다.
조수명(3년) 씨는 그 동안 오영수 소설의 본질이라고 평가받던 '향수'를 '멜랑콜리(우울)' 관점에서 해석해 작가 오영수를 '멜랑콜리커'로 재조명한 '오영수 소설의 향수와 멜랑콜리'를 발표했다.
이상민(3년) 씨는 오영수 작품에 등장하는 언양 석남사와 화장산, 명촌, 삼호강 등 지역 답사를 통해 고향 울산을 아름다운 고장이자 그리움의 공간으로 해석해낸 '오영수 소설과 울산'을 발표했다.
이연옥 전 오영수박물관장은 이날 강평에서 "오영수 선생님의 작품이 우리 젊은 대학생들의 눈에 닿아 더 풍요로워진 듯하다"며 "이번 발표회를 출발점으로 우리 지역 문인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평했다.
이번 발표회는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가 지역 문학과 문화에 대한 관심 제고를 통한 전공 역량을 강화를 위해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오영수문학연구회'를 만들어 운영한 결과로 진행됐다. 고은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