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연간 소비자물가가 2년째 3% 넘게 오르면서 고물가 흐름이 이어졌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급등했고 최근 들어 크게 뛴 농산물 물가도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마지막 달 물가상승률은 3.2%로 5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9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42(2020년=100)로 전년보다 3.6% 올랐다.

전년(5.0%)보다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3%대의 고물가가 계속됐다.

7년간 울산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7년 1.9%에서 2018년 1.0%로 낮아진데 이어 2019년 -0.3%로 마이너스로 떨어졌으며, 2020년 0.3%, 2021년 2.5% 오르다가 2022년 5.0%로 급등했다.

지난해 연간 물가를 견인한 건 공공요금이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20.3% 뛰었다.

농·축·수산물도 농산물(5.2%)과 수산물(2.44%)을 중심으로 2.4% 올랐다.

농산물 가격은 여름에는 폭염, 가을에는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들어 계속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특히 사과(18.7%), 귤(17.0%), 파(22.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외식이 포함되는 개인서비스 물가도 4.6%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8%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21년 3.3%, 2022년 5.9% 등 3년 연속 3% 이상을 나타냈다.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도 전년보다 5.0% 뛰었다.

전년 20%대로 치솟았던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11.9% 떨어진 것은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전월(3.2%)과 똑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농산물 가격이 12.5% 오르면서 농·축·수산물 물가는 5.7% 상승했다.

신선과실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한파 영향으로 일부 신선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신선식품지수는 10.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라 전월(5.5%)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4.9%에서 5월 3.3%까지 낮아졌으며, 6월(2.8%)과 7월(2.3%) 2%대로 떨어진데 이어 8월(3.5%)부터 3%대의 높은 상승률을 계속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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