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에 도입된 뇌수술용 의료 로봇(카이메로).
해운대백병원에 도입된 뇌수술용 의료 로봇(카이메로).



"해운대백병원, 비수도권 유일 뇌전증 수술 가능"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은 비수도권에 처음으로 뇌 수술용 의료 로봇 '카이메로'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운대백병원은 지난해 뇌전증 로봇수술장비 지원기관 공모에 비수도권 지역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으며, 보건복지부 예산지원으로 2021년에 삼성서울병원에 설치된 후 두 번째이다.

뇌전증 수술의 경우 뇌전증 발생 부위를 정확하게 절제해야 한다. 그래서 두개골 절개 수술을 통해 뇌에 전극을 삽입하고 뇌전증 발생 부위를 찾는다. 한 명의 환자에게 10∼20개 정도 전극을 삽입해야 하는데 전극 한 개 삽입에 30분이 걸렸다면 수술 로봇으로는 5∼10분이면 가능하다. 수술 후 통증도 훨씬 덜하고 뇌출혈 부작용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외국에서도 뇌전증 수술에 수술 로봇을 꼭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뇌전증 로봇수술장비 지원 공모 사업책임자였던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김해유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뇌전증 수술은 정확성과 안정성을 제공하고, 수술 시간이 짧아져 수술 위험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이 뇌전증 수술을 받으려면 서울에 가야 했지만 이제부터는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환자들은 해운대백병원에서 수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해운대백병원은 현재 국내에서 뇌전증 로봇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삼성서울병원 뇌전증센터와 협력해 부산, 울산, 경남, 경북 지역 뇌전증 환자들이 조기에 뇌전증 수술 치료를 받아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돌연사율은 정상인의 20∼30배로 매우 높고, 10년 이상 장기 생존율이 50%로 매우 낮다. 뇌전증 수술은 돌연사율을 1/3로 줄이고, 10년 장기 생존율을 90%로 높이는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이다.

해운대백병원 신경과 김성은 교수는 "뇌전증 수술 로봇의 도입을 계기로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의 뇌전증 진료 연계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이 쉽게 뇌전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뇌전증 치료와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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