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특화 야시장인 울산 남구 수암한우야시장 개장 첫 날인 지난 15일 수암상가시장 야시장이 한우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최지원 기자
전국 유일 특화 야시장인 울산 남구 수암한우야시장 개장 첫 날인 지난 15일 수암상가시장 야시장이 한우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최지원 기자
 

"여기 고기 맛 쥑이네. 내년엔 야외자리 좀 더 만들어 주이소."

지난 15일 오후 6시 30분께 울산 남구 수암시장에서 올해 첫 개장한 수암한우야시장.

시장 중앙 메인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시끌벅적한 음악 소리와 코끝을 자극하는 한우고기 냄새에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은 한껏 들떠 보였다.

특히 행사의 주인공인 메인무대 옆 1+ 등급 이상 구이용 한우가 줄지어 있는 판매대는 첫날부터 바쁜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판매된 한우는 갈빗살과 등심 100g 기준 1만 1,000원 선이었다.

행사 시작과 동시에 손님이 몰려와 사장님이 끊임없이 고기를 갖고 나오느라 바빠 보였지만 손님도 상인도 모두 즐거워 보였다. 매대는 정육점 5~6곳이 매주 1곳씩 돌아가면서 1+ 등급 이상 구이용 한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야시장 분위기 살려 고기를 구워 먹기 좋은 야외석을 노리고 오는 손님들이 꽤 많았다. 이날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은 22개. 이곳의 상차림 비는 6,000원이었다. 테이블이 펼쳐지자마자 자리는 이미 만석이었다. 눈앞에서 자리를 놓치고 고기를 사서 실내 초장집으로 들어가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손님들도 꽤나 있었다.

여자친구랑 불금을 즐기러 나왔다는 이진영(30)씨는 "수암시장 한우가 좋다는 말은 들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깐 훨씬 더 좋은 것 같다"며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30% 싸게 사서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행사 끝나기 전에 몇 번 더 방문해야겠다"고 말했다.

매대에 판매 중인 가게뿐만 아니라 주변 가게들도 바쁘고 들뜨기는 마찬가지다.

수암시장 내에서 고기를 25년이상 판매중인 정선면(58)씨는 "올해 우리 가게는 매대에서 판매하지는 않지만 30% 할인 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며 "시민들이 수암시장을 많이 찾도록 하기 위해 생각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이어 "고기 사러 오는 사람들이 가격이 저렴하면 웃으며 돌아가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면 힘없이 돌아간다"며 "전국에서 더 많은 사람이 우리 수암시장을 찾게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용석 상인회장은 "수암시장은 인근에 마트가 많아 활성화가 쉽지 않지만, 지금처럼 다양한 행사를 많이 열어 시장을 점차 더 키워나가고 싶다"며 "올해 금, 토 운영하는 야시장이 3일 정도로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야시장에는 한우 뿐만 아니라 수공예품 판매대, 타로카드, 악세사리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고 십원빵, 호두과자, 핫바 등 먹거리 판매대도 운영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게다가 메인무대 뒤편에서는 강아지, 꽃다발 풍선 만들기 퍼포먼스부터 캐리커처 그리기, 전통놀이 체험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기 좋은 체험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아케이드 구간 3개 구간 내 51개 매대가 운영됐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수암한우야시장을 잘 즐겼지만 2% 아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내한테 고기를 사주기 위해 퇴근하자마자 달려왔다는 서태우(31)씨는 "한우를 싸게 살 수 있다고 해서 온 김에 행사장을 둘러봤는데 공연무대나 음악이 주로 부모님 연령대가 즐기는 트로트로 구성돼있었는데 젊은층을 공략하는 K-POP음악들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며 "그렇게 하면 다양한 연령층에게 시장을 알리는데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보였다.

또 작년에 이어 올해도 행사를 방문했다는 A씨는 "이왕이면 야외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자리도 금방 차는데 한번 앉으면 잘 안 일어나기 때문에 야외 분위기 즐기러 왔다가 헛걸음하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수암한우야시장은 개장 첫 주인 지난 15~16일 이틀간 총 7,5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매출액은 평소 대비 150%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첫 출발을 알렸다.

한편, 전국 유일의 한우 특화 수암한우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만 문을 열고, 오는 6월 29일까지 운영 후 혹서기를 피했다가 9월 6일에 다시 재개장하고 11월 9일 막을 내린다.
최영진 기자 zero@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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