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친환경 하이브리드 방제함'이 3년여간의 건조기간을 거쳐 지난달 울산 앞바다에 투입됐다.
이 방제함은 기름이나 위험 유해물질 방제 작업 기능뿐만 아니라, 해상에서 화재 발생 시 소화할 수 있는 기능까지 탑재돼 주목받고 있다.
18일 오후 2시께 울산항 일반부두 앞. 부두에 도착하자마자 길이 56.4m, 폭12.0m의 1,000t급 대형 '방제13호함'이 웅장한 모습으로 눈앞에 펼쳐졌다.
국내 1호 친환경 LNG 방제함인 방제13호함가 건조를 마치고 새로운 출발 준비를 마친 것이다.
울산해경은 이날 오후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유관기관 단체장과 경찰관 등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최초 친환경 LNG 방제13호함 취역식을 열었다.
취역식은 경과보고에 이은 표창장 감사장 명명장 수여, 치사, 축사와 격려사, 테이프 커팅, 방제13호함 내부 순시 순으로 진행됐다.

이 방제함은 국제적 대기환경 규제와 정부 온실가스 감축 정책 수립에 따라 탄소배출 감축전략 실현을 위해 도입하게 됐다.
13knot(시속26km)의 속력으로 최대 1,200해리(2,222km)연속운항이 가능하며, LNG와 디젤 연료를 복합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형 방제함으로서 기존 함정보다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할 수 있다.
해양경찰은 각종 해양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1년 6월 국비 153억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후 3년여간의 건조기간을 거쳐 지난 3월 울산해경에 소속 배치를 마쳤다.
이날 공개된 방제함에 들어가 보니, 일반 선박과는 달리 곳곳에 최신 구조장비들이 탑재돼 있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형립식 B형 오일펜스 300m. 이 오일펜스는 유출된 기름 확산을 방지할 수 있으며 매립형 유회수기 2대와 이동식 유회수기 2대를 보유하고 있어 다량의 기름회수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회수속도는 15분이다.
방제함에는 해상에서 화재 발생 시 소화할 수 있도록 시간당 1,800t 살포 가능한 3대의 소화포가 탑재돼 있었으며, 소화약제 30t을 적재하고 있어 유류화재와 화학사고화재 진압이 가능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몸집의 10배가량 무거운 1만t급 선박까지 예인할 수 있는 예인설비까지 갖추고 있어 긴급예인까지 가능한 것이다.
즉, 국내 첫 친환경 하이브리드 방제13호함은 방제·소화·예인능력을 두루 갖춰 다목적 재난사고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욱한 울산해양경찰서장은 "울산항이 친환경 선박연료 거점항만으로 지정됨에 따라 LNG, 메탄올, 수소등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구축으로 친환경 연료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복합사고의 위험성은 더욱 커졌다"며 "이번 방제13호함을 통해 해양사고 최소화와 신속한 사고대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국민을 위해 더 안전한 바다 '에코 스마트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항에서 취급하는 액체물동량이 국내에선 1위, 세계에선 4위를 차지할만큼 많아 울산은 지난 3월 울산항 액체부두를 준공했다. 또한, 지난 5일 수소 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마치며 친환경도시에 앞장서고 있다.
최영진 기자 zero@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