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구 급증이 가속화되고 있는 울산 북구 지역에서 대기 공해 관련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저기압이 머무는 날이면 미세먼지와 악취가 퍼져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문제는 이런 정체불명의 악취는 어떤 성분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는 물론이고 어디에서 발생하는지에 대해 아무 정보가 없다. 이미 울산공단 인근 지역의 대기 중에 발암물질이 상당량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더 걱정이 앞서는 대목이다. 흐린 날의 경우 공단지역 하늘은 온통 매연으로 가득한 것이 울산의 현실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다면 대기 공해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하지만 북구의 경우 이 문제에 대해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중산매곡지구 아파트 주민들이 악취를 호소했지만 돌아온 것은 일상적 수준의 대기질이라는 답변과 배출업체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 전부였다. 이 지역에서는 걸레 썩은 냄새와 휘발성 냄새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지만 단속에 나서야 할 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기준치 이하는 악취공해가 아니라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는 행정의 대처는 현실과는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무인포집기 등을 통한 지속적 감시와 측정이 필요하지만 민원 발생 때만 잠시 악취 원인을 찾는 방식으로는 원인 규명이 요원해 보인다.
울산의 경우 공단지역 주변은 늘 매캐한 냄새가 진동한다. 남구 매암동과 여천동, 용연동은 물론 북구 산단 지역 인근과 울주군 온산공단 주변도 악덕 배출업체의 불법 배출이나 악취 유발은 여전하다. 우려할 부분은 이들 지역의 악취공해 가운데 불쾌함을 유발하는 여러요인이 어디서 어떻게 유출됐는지는 물론 어떤 성분인지조차 파악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점이다. 울산에는 악취배출시설이 394개, 휘발성유기화합물배출 사업장 180개 등 총 574개소의 시설이 분포돼 있다. 올해 들어 울산의 대기 수준이 개선되고 있다는 자료가 있지만 공단지역 주거지 주변은 여전히 악취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휘발성 냄새 때문에 어지러움과 두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요한 부분은 이런 대기공해의 진원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점이다. 특정 기간에 악취를 배출하는 사업장이 있다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곧 장마철이 다가오면 이런 악취 배출은 더 늘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원점 단속을 강화해 시민들의 일상이 불쾌하지 않도록 사전 단속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