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하늘공원 제2추모의집 위치도. 울산시 제공
울산하늘공원 제2추모의집 위치도.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급격한 화장률 증가와 고령화 진입으로 포화상태를 앞둔 지역 봉안당 문제를 해결하고자 추진하는 울산하늘공원 제2추모의집 건립사업이 이달 중 첫 삽을 뜬다.

다만 삼동면 주민들이 '울산하늘공원 자율유치 인센티브 이행'이 먼저라며 반발하고 있어 잡음이 예상된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하늘공원 제2추모의집 건립사업 착공을 앞두고 시공사 선정만 남겨두고 있다.

시는 올해 2월 울주군과 건축협의를 거치며 사실상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는데, 하늘공원 자율유치 인센티브 이행을 촉구하는 삼동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울주군이 중재를 위해 착공을 좀 더 늦추자는 의견을 전했고 시도 주민들과 대화하며 추이를 지켜봤다.

하지만 시는 더는 착공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상반기 기준 하늘공원 추모의집 2만6,474개 봉안함 중 80.7%인 2만1,357위가 안치된 상황이다. 연간 평균 봉안수가 2,000여 위임을 감안하면 2년 내 포화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울산 화장률도 지난 2010년 77.7%에서 2022년 95.6%로 대폭 늘었고, 오는 2027년에는 99.7%로 예상하고 있다.

제2추모의집 공사기간을 2년 정도로 보고있는데, 이달 착공에 들어가면 오는 2026년 하반기에 준공 후 운영이 가능하다.

문제는 삼동면 주민들의 반발이다.

울산하늘공원은 전국 최초로 지역 주민의 자발적 유치로 조성돼 지난 2013년 문을 열었다.

당시 삼동면 주민들은 타 지자체들이 반대하는 장사시설 유치에 협조하면서 삼동면 하잠리 일대 7만m²가량의 대단위 택지조성사업과 역세권 등 지역 개발 대책에 따른 삼동~KTX역간 도로 개설 사업 등을 약속받았다.

택지조성이 주민들이 해결을 요구하는 주 안건이다. 주민들이 희망하는 부지가 1종 주거지역이어서 대단위 아파트 단지 건립을 위해서는 2종 주거지역으로 변경이 필요하다. 이에 삼동면주민발전협의회 측은 울산시가 선제적으로 도시계획변경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사업시행자가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검토하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신흥렬 삼동면주민발전협의회 회장은 "울산하늘공원 자율유치 인센티브 사업은 십수년째 지지부진한데, 예정에도 없던 제2추모의집을 건립한다고 하니 주민들 입장에선 답답하기만 하다"면서 "울산시가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뭐 하나 확실하게 확정돼 추진되는게 없다. 그나마 삼동~KTX역간 도로개설 사업은 지난달 노선이 확정돼 그나마 주민들이 한시름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시가 제2추모의집 건립을 강행하려는 분위기인데, 우리로서는 울산시에 항의하고 집회 등 집단행동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도로개설, 택지조성 등은 도시계획에 따라 차츰 할 계획이라고 설명해드렸다"면서 "그동안은 주민들의 불만을 최대한 해소해 드리고자 했는데, 더 이상은 사업을 미룰수가 없게됐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하늘공원 제2추모의집은 울주군 삼동면 보삼길 550 울산하늘공원 내 지상 4층, 연면적 5,226㎡ 규모로, 3만4,200구의 봉안함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상 1층은 관리사무실, 유가족대기실, 탈상실, 제례실, 지상 2층부터 4층까지는 봉안실 등이 갖춰질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196억5,800만원이 투입된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