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29일 울산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신호등이 고장 나고 정전, 변압기 화재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울산경찰청에 강풍으로 인한 신호등 고장 9건, 태화동 일대 정전, 변압기·전봇대 화재 2건, 도로표지판 추락위험 1건이 접수됐다.
오전 10시 58분 남구 삼산동 삼산현대아파트 앞 전봇대(변압기)에 강풍으로 가로수가 부러져 넘어지면서 충격을 가해 불이 났다. 11시 10분께도 울주군 범서읍 대영아스콘 앞 전봇대에서 강풍으로 인해 불이 나 소방과 한전이 출동해 조치를 끝냈다.
오전 10시 16분께는 중구 태화로 태화시장 앞 신호등 전선이 강풍으로 끊어진 것으로 보고 경찰이 교통 통제에 나섰으며, 한전에서 조치에 나서 복구했다.
남구 옥동초등학교 앞·공고사거리·세이브존 앞·강변센트럴 앞, 중구 태화로 명정사거리·일신아파트 앞·삼익세라믹아파트 앞·태화시장 앞, 울주군 온양읍 대안지하도 앞 등에서는 신호등이 한때 고장나기도 했다. 현재 모두 조치를 끝내고 정상 작동 중이다.
울주군 청량읍 상남교차로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도로표지판 추락위험이 있어 현장 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10시께는 태화동 일대 699세대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전에 따르면 바람에 날아온 물질이 전기 공급 선로에 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50여 분 만에 복구됐다.
남구 신정동에서도 11시께 781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는데, 강풍으로 인한 정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강풍에 항공편 결항도 이어졌다.
울산공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5분 제주에서 출발해 울산으로 오는 비행편이 결항했고, 오후 2시 25분 울산발 제주행 비행기도 결항했다.
울산 지역에는 지난 28일 오후 10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울주군 온산에서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9.9m를 기록했고 울주군 간절곳에서 초속 18.8m, 동구 이덕서에서 초속 18.5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30일 밤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며, 동풍의 영향으로 5~40mm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도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 풍량특보가 발효됐다.
30일 오전까지 울산앞바다에는 바람이 25~85km/h(7~24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6.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30일 울산 아침최저기온은 24도,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풍의 영향으로 가끔 비가 내리고 내일 새벽까지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시설물을 점검하고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태풍 산산은 이동 속도가 시속 15㎞에 불과할 정도로 느리게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규슈 남부에서는 30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4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총강수량이 많은 곳에서는 1천㎜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