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울산지역에서는 이번 주말 ‘고래축제'가, 한주 건너 내달 10일부터는 ‘공업축제'가 열린다. 두 축제 모두 울산 고유의 테마를 가진,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울산만의 축제다. 이번 주말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열리는 28회 울산고래축제는 코로나 팬데믹 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열렸던 지난해보다 콘텐츠가 다양해졌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훨씬 많아졌다. 특히 주민들과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낭만과 재미를 더해 주는 ‘가성비' 높은 축제로 꾸며진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이번 고래축제의 주제는 ‘장생포의 꿈! 울산의 희망!'이다. 고래와 함께 했던 장생포의 역사를 풀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장생포의 옛 영화를 되찾자는 희망을 주기 위한 축제인 것이다. 특히 올해는 현대적인 미디어를 융합, LED와 홀로그램, 레이저빔을 이용한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통해 특별한 문화의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남구 캐릭터 ‘장생이'가 축제를 소개하고, 홀로그램과 3개의 대형 LED 화면으로 구현된 대형 고래가 무대 위를 헤엄쳐 다니는 환상적인 장면도 선보인다고 한다. 27일 펼쳐지는 ‘고래 퍼레이드'는 지난해와 달리 야간에 진행된다. 퍼레이드카 외부에 조명을 입히고, 미디어아트와 연계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고 한다.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도 기다리고 있다. 남구 14개 동 주민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명물내기',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의 2인조 포크 록 밴드 여행스케치가 전하는 토크콘서트가 펼쳐진다. 장생포문화창고에서도 축제 기간에 미디어아트 ‘클로드 모네’전과 '2024 글로컬 아트마켓', '장생포 애니영화제(JAFF) 특별상영회', 문화예술상주단체 체험존이 운영된다.

  아무리 좋은 축제의 장이 펼쳐져도 시민들이 찾지 않는다면 그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 축제장을 찾아 장생포의 꿈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참여하면 감동이 배가 될 것이다. 이번 고래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모두가 함께 즐기는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한다. 행사 주최측은 운영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