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태화종합시장 정문 앞의 모습. 장날만 되면 일대가 차와 인파로 교통이 혼잡하다.
장날 태화종합시장 정문 앞의 모습. 장날만 되면 일대가 차와 인파로 교통이 혼잡하다.

올초 경관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순항할 것으로 보였던 울산 중구 B-15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정비구역 심의에서 고배를 마셨다.

울산시는 구역 내 수천세대가 입주할 경우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며 주 도로가 합류하는 정체구간의 인근 필지를 추가로 사들여 도로를 넓힐 것을 제언했지만, 사업자는 사업구역에 해당하지 않는 필지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울산시청 1별관 3층에서 열린 제8회 도시계획위원회는 (가칭)중구B-15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제출한 '재개발사업(중구 유곡1)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의 건'에 대해 재심의를 판단을 내렸다.

위원회는 정비사업 전망에 따라 구역 내 1,000~1,500여세대가 입주해 교통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에 대응해 추진위가 가져온 교통처리 및 기반시설 확충 계획이 부실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위원회는 태화초등학교 남쪽으로 난 '평동길'과 돌방공원 남동쪽으로 난 '유곡로'가 합류하는 구간의 심각한 교통정체를 우려했다. 두 간선도로 모두 왕복 2차로로 좁은 데다, 바로 인근에 태화종합시장 정문이 있어 장날만 되면 일대가 차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는 만큼 이곳 도로의 확장·개선은 필수라는 것이다.

이에 위원회는 평동길 방면 두 필지(유곡동 118-3, 평동길 1)를 추진위가 추가로 매입해 도로를 확충할 것을 제언했다.
 

하지만 추진위는 해당 두 필지의 토지소유자가 사업 합류를 거부한 전력이 있어 매입이 쉽지 않는 데다, 사업 중간에 추가 사업비를 들이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필지를 추가로 매입하는 게 사업비 측면에서도 어렵지만, 정비구역 외 필지라 보상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도 굉장히 애매하다"며 "사실상 이 필지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교통개선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작은 소로나 골목길을 넓혀 교통량을 분산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각도로 교통처리 계획을 세워 다시 심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구B-15구역은 중구 유곡동 114번지 일대로 면적이 6만6,707㎡이다. 여기에 지하 3층~지상 33층 높이의 아파트 14개동 1,41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이 구역은 울산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상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었으나 10년 넘게 추진위원회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아 지난 2021년 2월 구역이 해제됐다. 이후 (가칭)중구B-15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가 2022년 12월 토지등소유자 7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서 사전타당성 검토 신청을 마쳐 다시 재개발 추진에 나서게 됐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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