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매일봉사단은 22일 울산 동구 방어진노인복지관(관장 지정수)에서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실시한 가운데 송해숙 단장, 방어진노인복지관 권지현 부장 및 봉사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울산매일봉사단은 22일 울산 동구 방어진노인복지관(관장 지정수)에서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실시한 가운데 송해숙 단장, 방어진노인복지관 권지현 부장 및 봉사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언니~ 카메라 보시고 치즈 외치세요!"

22일 오전 찾은 울산 동구 방어진 노인회관 5층 대강당. 이곳에 모인 수십명의 어르신들이 대기석에 앉아 긴장한 듯 옷 매무새를 만졌다. 한쪽에서는 봉사자들이 어르신들에게 화장과 머리결을 다듬어주기도 했다.

한 어르신이 처음 받아보는 화장인 듯 "쑥스럽지만 예쁘게 잘 해주소" 하자, 봉사자가 "저만 믿으세요"하고 엄지척을 건네기도 했다.

곧이어 한 어르신이 굳은 표정으로 어두운 배경지 앞에 앉았다. 그러자 앞에 있던 사진사가 "에이 언니, 건강 하자고 찍는 장수사진인데 얼굴 풀고 치즈 외칩시다"라고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 상황은 울산지역사회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울산매일봉사단이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장수사진 봉사 현장이다.
 

울산매일봉사단(단장 송해숙) 단원들이 22일 울산 동구 방어진노인복지관에서 헤어 및 메이크업 등 어르신들의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 펼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울산매일봉사단(단장 송해숙) 단원들이 22일 울산 동구 방어진노인복지관에서 헤어 및 메이크업 등 어르신들의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 펼치고 있다. 이수화 기자

6.25 전쟁에 참여해 얼마 전 훈장을 받았다는 한 어르신은 "사실 영정사진인데 비까지 와 마음이 너무 착잡했다"면서도 "막상 와보니 일단 봉사원들이 에너지가 넘치고, 오래오래 건강을 기원한다면서 장수사진이라고 말해 줘 기분이 금세 좋아졌다. 오길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끼를 벗고 찍어야 하는데 입고 찍었다며 다시 찍길 원하는 어르신도 있었다. 이 어르신은 "재요청해 미안하다"면서도 "이 사진은 무료로 진행되는 거지만, 나한테는 굉장한 의미가 있는 사진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송해숙 울산매일봉사단 단장은 "긴장도 잠시, 어르신들이 곧 해맑게 웃으시는 걸 보고 많은 보람을 느꼈다"며 "어떤 어르신은 한복을 입자 아이처럼 좋아하시기도 했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 깊은 장수사진인 만큼, 나중에 사진을 받아보시는 모든 어르신들에게도 의미가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매일봉사단은 1년에 2번 찾아가는 어르신 장수사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북구 엘림종합복지센터를 방문해 북구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장수사진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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