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겸 시장이 울산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대·대우·GS·롯데 등 16개 대형 건설사와 58개 지역업체 간 '만남의 날' 행사를 열어 1대 1 상담을 주선했다.
대형 건설사가 전무한 울산 건설업계는 관내에서 시행되는 아파트 신축 공사 하도급마저 대부분 타 시·도 건설업체가 수주할 정도로 열악하다보니 지역 건설업체에 공사에 참여할 기회라도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울산시는 22일 문수컨벤션웨딩홀에서 '대형건설사와 향토업체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16개 대형건설사와 58개 지역 건설협회 회원사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 273건에 달하는 1대 1 상담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대형건설사에는 동반성장 파트너인 협력업체를 발굴할 때 서류심사 보단 지역 건설업체와 스킨쉽하면서 장단점을 직접 파악할 기회를, 지역 건설업체에는 대형 건설사에 자사 시공 능력을 제대로 알릴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유공자 포상도 이뤄졌다. 울산지역 중점 관리 대상인 121개 건설공사 현장 중 지역업체 참여율이 높은 8개 대형건설사 관계자가 유공자로 선정돼 '울산 시장상'을 수상했다. 이들 유공자는 △SK에코엔지니어링㈜ CEC 1단계 프로젝트 김환걸 현장소장(지역업체 참여율 90.3%)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인프라외주팀 왕익 책임매니저(70.4%) △디엘이앤씨㈜ S-OIL 샤힌프로젝트 박형윤 토목건축팀장(61.4%) △GS건설㈜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사업 이종환 현장소장(56.2%) △현대건설㈜ 구매본부 외주실 김경섭 책임매니저(35.8%) △롯데건설㈜ 외주구매본부 노동호 외주부문장(24.5%) △삼성이앤에이㈜ 울산 STM 소재4개동 신축공사 이상연 현장소장(24.1%) △HL디앤아이한라㈜ 울산우정동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구정명 현장소장(17.2%) 등 8명이다.

이어 울산시-지역 5개 건설협회-대형건설사 11개 업체는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에 맞손을 잡고 상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에서 △관내 건설공사 현장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비율 확대 △지역 생산자재·장비 우선사용 및 지역 인력 우선 고용 △지역건설업체 대상 협력업체 등록 노력 등을 약속했다.
특히 울산시는 올들어 대형건설사 본사를 직접 방문해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를 다각도로 요청한 결과, 지역 건설업체 25곳이 대형건설사 협력업체로 이번 신규 협약에 참여하는 성과를 도출해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에는 대형건설사가 없어 지역 건설업체는 공사 참여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대형 건설사의 관심과 노력에 힘 입어 공장 신·증설 공사의 경우 지역업체 참여율이 매년 상승(45.70%)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우리 시는 내년에도 지역 건설업계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정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의 올해 1~3분기 전체 하도급률은 32.63%로 2024년도 목표인 33%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3분기 하도급률은 34.16%를 기록하며 올들어 처음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그동안 시는 하도급률 제고를 위해 용도지역별 기준용적률을 낮춰 인센티브 제도 운영 폭을 확 넓히는 건 물론,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도시개발사업 구역에도 동일하게 인센티브를 적용해 공동주택 사업에 지역업체 참여를 적극 유도해왔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