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길 의원.
강대길 의원.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화재 시 7분 이내 도착 '골든타임'을 지키는 비율이 여전히 특·광역시 중 '꼴찌' 수준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강대길 의원의 울산시 소방본부 행감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7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2022년 74.8%, 2023년 74.7%, 2024년 9월 기준 73%로 파악됐다.

서울·부산·대구·대전·인천·광주 6개 특·광역시의 평균 골든타임 도착률은 2022~2023년 84%, 2024년 83%로 울산보다 10%포인트 가량 높다. 도 단위를 포함한 전국 광역지자체 18곳 중에선 울산은 2022년 8위, 2023년 7위, 2024년 9위다.

또 울산지역 2024년 평균 소방 출동시간은 약 7분 2초로, 2022년 7분, 2023년 6분9초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소방본부 감사에서 "광역시의 경우 울산과 도시구조가 별 다른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복잡한데도 차이가 있는 것인 만큼 문제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며 "강원, 충북 등 도 지역은 평균속도가 빠른 대신, 출동거리가 2배가 넘는 등의 이유로 골든타임 도착률이 낮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울산 구·군별 골든타임 도착률을 보면 남구는 90% 이상이고, 도농복합지역으로 면적이 넓은 지역인 울주군은 56%인데, 도심지역인 중구가 61%로 울주군과 비슷하게 낮다"며 "불법주차, 노상 적재물 등 소방 출동시간에 장애요소와 원인을 파악해 환경개선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울산의 소방차 진입불가 및 곤란지역은 31곳으로 소방 고가차, 사다리차 등 차량 보강이 시급하다"며 "경북·강원·전남·전북·충북·충남 등 도 지역은 중층, 고층 건물의 비율이 울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데도 울산의 2~3배에 달하는 소방 고가차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미경 의원.
천미경 의원.

울산지역 소방화재 안전점검률은 최하인 반면, 소방시설 불량률은 최고 수준인 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천미경 의원이 제시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전국 화재안전조사를 보면, 울산은 올 1~8월 3만4,000여곳의 점검대상 중 1,537곳만 점검했으며, 점검률은 4.4%로 전국 평균인 5.1% 보다 낮다.

최근 3년간 울산지역 소방시설 불량률도 2021년 32.7%, 2022년 37.3%, 2023년 37.3%로 2년 연속으로 전국 19개 소방본부 중 가장 높았다.

천 의원은 "화성 아리셀 공장, 부천 숙박업소 화재와 같은 참사를 막으려면 관할 소방서가 소방대상물에 대한 사전 화재안전조사 등 예방 조치를 포함한 적극적인 소방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환 의원.
김기환 의원.

최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자동차 화재에 대비한 훈련 강화나 장비 보강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왔다.

김기환 의원의 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울산의 전기자동차는 약 8,800대, 전기차 충전기는 7,200대 보급돼 있고, 지하층에 설치된 충전기 시설의 83%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다.

김 의원은 "지하에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우선 스프링클러에 의존해야 하고 소방차량 진입도 쉽지 않다. 이동식 수조, 질식소화덮개, 차량을 뚫어 내부로 물을 분사하는 관창 방식 등이 있으나, 협소한 지하 공간, 주변 차량 주차 등으로 화재진압에 변수 될 수 있다"며 "아파트 등 지하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응 훈련 강화나 공동주택의 장비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