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광역철도 시대 개막을 앞두고 노선의 중심지가 될 울산 태화강역의 인프라를 울산 KTX역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는 12월부터는 'KTX-이음'과 'ITX-마음' 등 고속열차가 태화강역에 정차하게 되면서 이용객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태화강역이 울산 광역철도 시대의 허브이자 울산 관광의 첫인상이 될 것인데 반해 제대로 된 편의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울산시의회 방인섭 의원은 27일 오전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을 찾아 "관광객과 철도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걸맞는 편의시설이 전반적으로 너무 부족하다"며 "태화강역의 관광·교통 인프라를 울산KTX역 수준으로 만들어 이용객 수요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 의원은 "황량하게 방치된 역사 마당에 관광안내센터와 화장실, 상점가 등 편의시설을 들여야 한다"라며 "길게 늘어서는 택시 승강장의 대기노선도 다중화해서 이용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방 의원과 함께 현장을 찾은 시민들도 "그나마 역 1층에 마련된 화장실이 언젠가부터 폐쇄돼 있어 3층까지 올라가야 하고,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만든 자전거 거치타워도 문이 잠겨 있는 상태"라며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내륙권 등에서 찾아올 방문객들에게 울산의 첫 이미지가 될 태화강역의 모습이 이래서야 되겠느냐"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어 "막차 운행이 끊기면 공동화되는 역과 주변의 교통 및 생활 인프라를 개선·확충해 인근 삼산동 상권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사업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KTX역에는 1층에 각종 음식점과 편의점, 물품보관함, 유실물센터, 수유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고, 현금인출기와 민원발급기까지 갖춰져 있다.
또 그는 "태화강역 인프라 개선은 예산확보 및 계획수립,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과의 협의 등 많은 과제를 풀어야 하는 복잡한 문제"라며 "울산의 대표 관문이었던 태화강역의 명성을 되살리고, 이곳이 광역철도 시대에 걸맞는 인프라를 갖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다음달 21일부터 서울 청량리역에서 태화강역을 거쳐 부산 부전역을 잇는 중앙선 철도에 향하는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이 운행을 시작하고, 31일부터는 강릉역에서 태화강역과 부전역을 연결하는 동해선에 ITX-마음이 투입돼 운행될 예정이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