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풀코스 남자부 1위 정재진 "장모님표 곰장어 일등공신"
"장모님의 곰장어 먹고 힘내서 1등 했습니다."
22회 태화강 국제마라톤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42.195㎞를 정복하고 철인이 된 정재진(39)씨. 부산에 거주 중이지만 평소에도 울산에 있는 처갓집을 으면서 이번 대회 코스였던 태화강변을 자주 뛰었다고 한다.
태화강 국제마라톤대회는 처음이지만 평소 연습으로 한 달에 400~500㎞를 뛴다고 한다. 풀코스를 비롯해 30~35㎞ 정도의 장거리도 뛰고 인터벌러닝도 꾸준히 해왔다. 이런 노력이 마라톤 구력 1년 6개월에 우승을 안겼다.
무엇보다 그의 원동력은 '가족'이다.
그는 "전에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몸 상태가 안 좋았는데, 가족들을 생각해서 건강을 찾고자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우승 비결로 전날 든든하게 먹은 장모님 가게의 '곰장어'를 잊지 않고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아들을 번쩍 안아들은 그는 "우리 우주가 5살이 되면 가족 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코스 여자부 1위 박천순 "기록보다 건강하게 뛰는 게 우선"
"60살까지 마라톤을 뛰는 게 목표입니다."
3년 만에 풀코스 여제 자리를 되찾은 박천순(53)씨는 밝은 모습으로 대답했다. 지난 2022년 1위를 차지한 뒤 매년 참가했지만, 지난해 아쉽게 2위로 들어오는 등 계속해서 우승과 연이 없었다.
오랜만에 우승이라 더 기쁠 만도 한데, 박천순씨는 오히려 기록에 연연하지 않아서 거둔 기록이라고 평했다. 그는 "발목과 허리 부상으로 몇년간 재활에만 매진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건강하게 뛸 수 있고, 완주할 수 있다는 게 나에겐 더 큰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 "늘 30㎞ 구간이 고비인데, 막판에 강풍까지 불면서 페이스 조절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정신력으로 버텨냈다"며 "기록에 연연하기 보단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해서 60살까지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프코스 남자부 1위 이장호 "고강도 훈련 값진 결과 가져와"
"태화강 국제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마라톤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한 이장호(29)씨는 태화강 국제마라톤대회와 인연이 깊다. 재미로 왔었던 태화강 국제마라톤대회에서 활기찬 모습의 많은 사람들을 보며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그는 울산러너스에 가입해 언덕 훈련, 인터벌 훈련, 장거리를 천천히 시간을 두고 달리는 LSD(Long Slow Distance) 훈련을 위주로 꾸준히 단련했다. 그런데 훈련에 임하면 너무 힘들어서 '죽기 직전'이라는 심경이 들 정도로 고강도로 해왔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한 마라톤 구력은 불과 1년여 남짓. 두 번째 참가한 태화강 국제마라톤대회에서 하프 코스 왕좌에 올랐다.
그동안의 고생과 환희가 밀려와서 였을까. 기다려준 여자친구와 활짝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끝으로 "대회 4일 전부터 절주하고 있었는데, 시상식 끝나고 시원하게 한잔 하고 싶네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하프코스 여자부 1위 유미진 "코스·운영 흠잡을 곳 없이 좋아"
"대회 운영과 딱 뛰기 좋은 날씨 덕에 1위 할 수 있었어요."
하프코스 여자부 우승자 유미진(49)씨는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 첫 참가임에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달리기 하기 좋은 날씨와 안정적인 대회 운영 덕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유미진씨는 "부산에 사는데, 같이 뛰는 마라톤클럽에서 울산에도 대회가 있다고 해서 같이 참가하게 됐다. 울산에서는 처음 참가하는 대회인데, 이렇게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며 "날씨도 선선하고 코스나 운영 면에서도 흠집 잡을 것이 없더라. 덕분에 잘 달리고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다른 우승비결로는 꾸준한 러닝 포인트 훈련과 오르막 오르기 등 다양한 훈련법을 병행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아 기자·윤병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