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암이 1위, 심장질환이 2위, 그리고 폐렴이 3위로 나타났다. 흔하게 듣는 질환이라 사람들이 위험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알고 있는 뇌혈관질환보다도 높은 사망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사망자 29만8,820명 중 2만3,280명이 폐렴으로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박경현 동천동강병원 내과 전문의와 폐렴에 대해 살펴본다.
#폐렴이란
폐렴은 숨을 쉬는 기능을 하는 폐에 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침범하여 호흡세기관지 이하 부위의 폐조직에 염증반응과 경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기침, 가래, 발열이 동반되면서 흉부사진을 통해 폐렴을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폐렴은 역학적 요인에 따라 지역사회 원내폐렴과 원외폐렴으로 나눈다. 특히 요양원이나 보건관련 수용시설 및 건강관리에 관련된 폐렴을 총칭해 건강관리 연관폐렴이라고도 하며, 이와 같은 폐렴은 다수의 약제에 내성을 가진 균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서 치료해야 한다. 또한, 진행양상에 따라 급성폐렴과 만성폐렴으로 나누기도 한다.
#폐렴의 증상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을 말한다. 기침이나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쉬는 기능의 장애로 호흡에 곤란이 오거나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등 폐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구역질을 하거나 토하고, 설사를 하는 등 소화기증상이나 두통, 근육통, 피로감과 같은 전신에 걸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호흡기 질환의 5대 증상인 기침, 객담,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이 모두 나타날 수 있어 폐렴과 다른 질환을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폐렴환자는 특히 고령환자에게서 매우 위험한데, 고령환자는 같은 정도의 폐렴이라도 젊은 환자에 비해 증상호소가 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 진단
폐렴의 진단은 열이 나면서, 기침과 누런 색깔의 가래가 나오면 의심하게 된다. 이런 환자에게 흉부 X-Ray를 촬영하여 폐렴의 소견이 나오고 혈액검사에서 백혈구가 상승되어 있으면 폐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는 38.3도 이상의 열과 흉부 X레이상 새로운 폐침윤, 기관 및 기관지 분비물과 백혈구의 증가 또는 감소, 향균제 사용 후 임상적인 호전 등이 있다면 폐렴으로 확진하게 된다.
폐렴환자의 치료의 기본은 항상제 처방이다. 다만, 우리 나라에서는 항생제 처방이 과도하게 이루어져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경우가 많다. 연구에 따르면 폐렴구균의 페니실린에 대한 내성이 73~75% 정도로 보고될 정도이다. 입원까지 필요하지 않는 환자에 대해서는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등의 베타락탐 단독 또는 아지스로마이신 등의 마크롤라이드의 병용, 또는 호흡기 퀴놀론계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항생제는 7~10일 정도 투여하지만, 합병증이나 동반질환, 항생제에 대한 반응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병원에 입원하는 폐렴환자 중에서 초기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다른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약 7배나 높아 매우 위험하다.
#폐렴과 흡연
폐렴의 발생은 약 3분의 1이 흡연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금연이 폐렴의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영양결핍 또한 주요한 위험인자이므로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폐렴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호흡기 감염에 의한 입원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므로 독감예방을 받는 것이 좋다.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구균 감염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혈청형에 대한 항원물질을 가지고 있으며, 65세 이상 정상면역을 가진 환자에게서는 그 효과가 75%까지 보고돼 있으므로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손을 잘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폐렴의 예방
폐렴은 의학기술의 발달과 효과적인 약제가 개발되면서 치료경과가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나 고령자의 경우 방치하면 늑막염이나 뇌수막염, 폐혈증과 같이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상시 폐렴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과음, 흡연을 삼가야 한다. 본인이 대상자가 된다면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독감예방접종을 받아 세균성 기관지 합병증 및 폐렴의 예방을 위해 노력한다.
만약 폐렴이 있는 환자가 숨이 차서 1분당 30회 이상의 호흡을 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입술, 손톱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나거나 약을 복용하여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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