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김형욱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8만2,047명이다. 남자 14만7,468명, 여자 13만4,579명이다. 간암 환자는 1만4,913명으로 50~60대가 50%가량 차지한다. 간암은 술이 먼저 떠오르지만 최대 위험요인은 B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다. 김형욱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만성 C형 간염에 대해 알아보자.

#'간'의 역할

간은 혈당 조절, 단백질과 지방 대사, 각종 노폐물, 독소의 해독, 배설 작용을 돕는다. 또 담즙을 만들어 지방의 소화도 돕는다.

예를 들면 금식을 해도 혈당이 유지되는 것은 간에 저장돼 있는 당원질과 아미노산 등이 포도당으로 전환돼 혈당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몸의 대표적인 노폐물인 암모니아를 해독해 준다. 따라서 심한 간손상이 있는 분들이 간의 혈당유지기능이 낮아져 저혈당이 오거나, 암모니아 해독이 안돼 간성혼수가 쉽게 발생한다.

#간에 생길 수 있는 질환

흔한 간질환으로는 간염, 간경변증, 간암이 있고 드물지만 간농양, 간디스토마, 선천성 간대사질환 등이 있다. 특히 간염의 경우 경과에 따라 급성, 만성으로 나눠볼 수 있고, 원인에 따라 약물에 의한 독성 간염, 바이러스성 간염, 알콜성 간염, 비알콜성 지방간에 의한 간염, 자가 면역성 간염 등으로 분류된다.

#간질환 자각증상

간은 웬만해서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피로감이 심하다거나 밥맛이 없고 구역질이 난다거나 오른쪽 윗배가 뻐근한 경우 한번쯤 간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경변이나 간암은 주로 만성적인 간염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염 바이러스가 만성 간염의 가장 큰 원인이다. 만성 간염중 B형 간염이 약 60%, C형 간염이 전체 간경변의 10%를 차지하며 나머지를 알콜성 간염 등이 차지하고 있다.

B형간염이 비중이 더 높지만 예방접종으로 B형 간염은 서서히 그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이기도 하고, C형 간염이 무서운 것은 B형 간염이나 알콜성 간염에 비해 간암으로의 진행이 좀더 흔하다. 앞서 간경변환자에서 C형간염의 비중은 10%이지만 간암환자에서는 20%로 2배정도 비중이 늘어나게 돼 더 위중한 경과로 쉽게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C형 간염 감염 경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 비경구적인 혈액, 체액을 통한 감염이 많다. 주로 문신, 수혈, 성관계, 남의 면도기나 칫솔을 같이 쓰는 경우도 감염될 수 있으며 주사기를 나눠 쓰는 경우도 감염될 수 있다.

만성 C형 간염의 자연경과는 감염기간에 따라 경과가 다릅니다. 즉, C형 간염에 감염돼있었던 기간이 길고 장기간 몸에 있을수록 오랫동안 간세포가 괴사한다. 이러한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면서 간 내 손상이 누적되고 결국 일부에서는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만성 C형 간염의 합병증은 다른 만성 간염과 마찬가지로 간경변증, 간암이 가장 큰 문제다. 또한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경우 다양한 합병증인 복수, 식도 정맥류 출혈, 간성 혼수 등이 올 수 있다.

만성 B형 간염은 현재로서는 완치가 쉽지않고 알콜성 간염의 경우 본인의 노력에 의해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도 있지만 알콜중독의 경우 고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만성 C형 간염의 경우 완치가 가능한 항바이러스약제가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관리와 치료

일단, 간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과로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어쩔 수 없이 과로하게 된 경우에는 푹 쉬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를 골고루 잘 하는 것이 중요한데 꼭 간에 좋은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어디서 특별한 약초를 구해서 달여 드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음주를 피해야 한다.

특히 만성 C형 간염바이러스는 완치가 가능한 병이므로 병원에서 검사, 상담후 항바이러스제를 약 2~3개월정도 매일 투약해 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간경변이나 간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필수다.

#만성 C형 간염 치료에 주의할 점

만성 C형 간염치료로 나온 최근 항바이러스제는 매일 잘 드시면 완치율이 95%이상까지 높다. 다만, 약이 비싼 단점이 있다. 국가의 보조로 현재는 약 3개월동안의 치료에 200만원 초반에 치료를 할수 있지만 아직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약 가격이 비싼만큼 최대의 약효로 완치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C형 간염 항바이러스제는 다른 약제에 의해 약효가 감소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치료시 의사와 상담후 부작용 발생 가능한 약제를 확인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다른 약제를 중단후 투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당부의 말

B형간염은 예방접종의 활성화로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감염경로가 불명확하고 예방접종이 없는 C형 간염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감염예방을 위해 면도기나 칫솔은 자신의 것만을 사용해야 하며, 주사기를 나눠 쓰거나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침이나 문신을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C형 간염은 정기적인 검사로 간수치 상승, 간경변, 간암의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학회차원에서도 C형 간염에 대한 검사를 정기검진 항목에 추가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C형 간염 약값이 꽤 부담스럽긴 하지만, 완치되면 평생 먹어야하는 항바이러스제 비용은 따로 없다. 이를 감안하면 B형 간염바이러스 치료에 비해 오히려 적은 편이라 볼 수 있다. 추후 간암, 간경변으로의 진행을 예방해 발생가능한 치료비 절약과 수명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완전히 간이 손상되고 나서 치료하는 것은 치료효과가 떨어지고 치료비용만 늘어나므로, 발견즉시, 반드시 치료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정리=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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