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에는 미세먼지와 큰 일교차로 인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혈관질환은 고지혈증,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과 주요 동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며 국내 사망원인 2위에 이르는 치명적 질환이다.
봄철 심혈관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큰 일교차로 인한 혈관 수축이다. 일교차가 커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이완을 반복해 심장에 부담이 커진다. 혈관 통로가 좁아지면서 혈압이 상승해 혈소판이 활성화되고 혈액 응고가 생기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9% 높아지고,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 가능성은 22%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병준 동강병원 심장혈관센터 전문의와 협심증과 심근경색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의 역할
우리몸의 모든 세포, 조직, 장기들은 혈액순환에 의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생존한다. 이 혈액순환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장기가 바로 심장이다. 심장이라는 펌프의 반복적인 수축으로 우리몸의 혈액순환이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
#협심증과 심근경색
심장이라고 하는 펌프는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일종의 근육 덩어리라고 보면 되는데, 심장 역시 혈액순환을 받아야 이러한 기능이 유지된다. 심장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있는데, 이를 관상동맥이라고 한다. 이 관상동맥이 심하게 좁아지게 되면 심장이 피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혈류장애가 생기면 운동시 흉통이 생기게 되는데, 이게 협심증이다.
또 이 혈류장애가 더 심해져 심장손상이 동반되면 이를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특히 심근경색은 심한 흉통과 함께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하고 사망 위험성이 높은 굉장히 위중한 병이다.
#협심증·심근경색의 원인
협심증·심근경색을 통칭해서 허혈성심장질환이라고도 한다. 허혈은 피가 부족하다는 뜻인데, 대부분의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증은 노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음주, 담배 등으로 인해 혈관에 기름때가 서서히 끼면서 동맥경화반 생겨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동맥경화반이 커져 혈관이 좁아지다가 혈관 면적의 70% 이상 협착이 생기면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동맥경화반이 커지다가 터지는 경우도 있다.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 혈소판과 여러 염증세포들이 달려붙게 돼 혈전이 생기고 이것은 혈관의 급성폐색을 일으켜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급성심근경색은 평소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오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다.
허혈성 심질환의 대부분은 이런 동맥경화증에 의해서 발생한다. 일부는 동맥경화가 심하지 않아도 혈관의 수축, 경련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협심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허혈성 심장질환 예방
동맥경화증 발생의 위험인자들이 몇가지 있다. 대표적인 것들이 고지혈증(콜레스테롤), 혈압, 당뇨 같은 병도 있고, 흡연, 운동, 비만과 같은 생활습관의 문제가 있다. 고지혈증은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혈관병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혹은 검진에서 수치가 높게 나오면 꼭 고지혈증약을 복용해야 한다. 혈압과 당뇨가 있을 경우에는 목표치가 유지되게 잘 조절해야 한다. 또한 담배는 혈관에 가장 안좋은 것이기 때문에 혈관을 생각하면 꼭 금연해야하며, 비만과 식습관 개선,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
#동맥경화증 증상
동맥경화증으로 혈관이 심하게 좁아지거나 갑자기 꽉 막히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장혈관이 70% 이상 좁아지게 되면 그때 증상이 시작된다. 주로 운동을 한다거나, 무거운 것을 든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등 심장이 부담을 받는 상황에서 흉통이 발생한다. 가슴 중앙의 압박감 또는 타는 듯한 통증, 목과 어깨, 팔, 턱으로 퍼지는 통증, 호흡 곤란, 식은땀, 메스꺼움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5분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흉통 대신에 호흡곤란, 어지럼증, 실신, 때로는 소화불량처럼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가만히 있는 중에 심한 흉통이 호전 없이 길게 지속되는 경우에는 급성심근경색 가능성이 있으니 빨리 119에 연락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병원에서의 진단
가슴에는 여러 장기가 있으며 그 모든 것이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심장 때문에 발생하는 흉통 외에도 식도염이나 위궤양 같은 위장장애로 아플수도 있다. 기흉이나 폐렴같은 폐의 문제도 생각을 해봐야 할 때도 있으며 대동맥 찢어짐에 의해 흉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이 있고 통증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진단에 있어 환자의 증상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병원에 가면 의사와 면담을 통해 어느쪽으로 검사를 할지 방향을 정하는데, 하나의 검사로 판단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심전도,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 CT 같은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법
허혈성 심장질환은 약물치료와 재관류 치료를 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대표적으로 콜레스테롤약과 같이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약물과 아스피린 같은 혈전억제제, 항협심증약 등으로 적절한 약물을 통해 환자의 증상과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재관류 치료는 쉽게 얘기해서 막힌 혈관을 뚫어주거나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것이다. 요즘에는 대부분 손목의 혈관을 통해서 심장혈관에 접근을 해서 풍선이나 볼펜 스프링같은 스텐트로 막힌 혈관을 열어주는 관상동맥중재술을 주로 한다. 혈관 상태가 아주 나쁜 경우에는 관상동맥우회술이라는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심장질환 예방
아침, 저녁으로는 외출시 체온조절을 잘해야 하고 평소에 운동하지 않다가 주말에 몰아서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운동하는 것도 삼가해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꾸준히 운동을 하되 무리하지 않도록 하며, 지방과 염분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금연과 절주를 반드시 실천하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정리=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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