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동해선 광역전철의 북울산역 연장으로 시·종착역 역할을 해왔던 태화강역이 중간역으로 전환된다. 이에 태화강역 진입 과정에서 선로를 바꿀 필요가 없어져 느려지는 속도와 불편한 승차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기존에 태화강역 부본선에 정차하던 동해선 광역전철을 내년부터 주본선을 통과하도록 조정하고, 이에 발맞춰 주본선 승강장에 안전문(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계획이다.
부본선은 철도 선로 위에 열차가 여객 승하차를 위해 정차한 뒤 뒤따라오는 열차를 먼저 보내, 사고 위험을 회피하는 용도의 부설 선로를 말한다. 주본선 선로와 구분해 부본선이라고 부른다.
현재 태화강역은 동해선 광역전철의 시·종착역으로 이용돼 5~10분가량 장시간 정차한다. 때문에 KTX-이음, ITX-마음 등 주본선을 활용하고 있는 열차들과 충돌할 우려가 있어 주본선 대신 부본선에 정차하고 있다. 이에 승강장 안전문도 부본선 방향으로 설치돼 있고, 주본선에는 안전펜스만 설치돼 있다.
부본선은 보조적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특히 타 궤도로 옮겨갈 수 있도록 주로 곡선 형태이며 분기기도 설치돼 있어 속도제한이 붙게 된다. 이로 인해 주본선 대비 속력이 2분의 1, 3분의 1 이하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가운데 동해선 광역전철의 북울산역 연장이 내년 9월께로 가시화되자 국가철도공단은 광역전철이 태화강역의 주본선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해당 승강장에 안전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승강장은 안전문설비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사업비 약 30억원을 투입해 다음달 중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태화강역이 기존에 맡았던 동해선 광역전철의 시·종착역 역할을 북울산역이 맡게 되면, 태화강역은 중간기착역이 되기 때문에 장시간 정차할 이유가 없다"라며 "속도제한이 있고, 곡선 궤도로 인해 승차감도 좋지 않은 부본선 대신 직선으로 나아가는 주본선으로 옮겼을 때 승객들의 만족감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전역에서 태화강역까지 운행되고 있는 동해선 광역전철의 북울산역까지 운행은 내년 9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비가 70% 투입된 환승시설은 구축 완료됐으나, 국비가 70% 들어가는 광역전철 고상 승강장, 전동차 제작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동해선의 북울산역 운행은 일년 이상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