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빈집 정비사업을 통해 빈집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공용주차장을 조성해 현재까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울산 중구 학성동의 빈집 활용의 한 예로 13일 찾은 주차장 한쪽에는 주차공간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이수화 기자
2024년 빈집 정비사업을 통해 빈집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공용주차장을 조성해 현재까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울산 중구 학성동의 빈집 활용의 한 예로 13일 찾은 주차장 한쪽에는 주차공간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이수화 기자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도심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개년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빈집을 철거하고 공용주차장, 주민 쉼터 등을 조성하는 기존 계획에 더해 빈집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 취약계층에 임대주택도 제공하는 방안도 올해 시범 도입되며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부동산원에 의뢰해 실시한 빈집 실태조사를 한 결과, 지역 내 빈집은 총 1,849호로 집계돼 지난 2020년 조사된 1,784호에 비해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구·군별로는 중구 335호, 남구 499호, 동구 270호, 북구 215호, 울주군 534호로 나타났다.

각 기초지자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개년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먼저 중구는 빈집 355호 중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구역에 포함된 빈집을 제외한 184호를 대상으로 총 8억9,500만원을 투입해 주민 쉼터, 텃밭, 공용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붕괴 위험이 크거나 소유주가 자발적으로 철거 의사를 밝힌 빈집 10호는 2030년까지 매해 순차적으로 철거될 예정이다. 이어 붕괴 및 화재위험이 있는 2·3등급 빈집 27호를 대상으로는 안전펜스 설치, 전기·가스 폐쇄 등 긴급 안전조치가 시행된다.

활용가치가 높은 1·2등급 빈집 23호는 리모델링을 거친 뒤 추후 임대주택 활용 등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그밖에 빈집에 대해서는 추후 활용 방안이 논의된다.

남구는 빈집 499호 중 정비구역, 민간개발 등이 포함된 빈집을 제외하고 343호를 대상으로 총 15억5,500만원을 투입해 마찬가지로 주민쉼터, 텃밭, 공용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울주군을 제외한 각 구마다 1곳씩 빈집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 취약계층에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이 진행된 가운데, 내년부터는 각 구 3곳씩 총 12곳에 '다시채움 빈집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 시행된 전망이다.

대상지로 선정된 빈집 소유주는 기초자치단체와 협약을 거쳐 리모델링비용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고, 리모델링을 거친 주택은 외국인, 저소득층, 장애인, 신혼부부, 청년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임대주택으로 운영된다. 월대료는 10만원 이내 수준이다.

중구·남구·동구·북구는 빈집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울산시와 유형별 매칭 비율을 편성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안은 주민공람을 거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후속 절차를 밟은 뒤 최종 확정된다.

울주군은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별도의 지원으로 빈집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내 빈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방치된 빈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까지 총 38개 이상의 빈집을 철거하고 해당 구역에 주차장, 주민 쉼터 등을 조성했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