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우정동 '태화강 유블레스 센트럴파크' 아파트에서 조합분양자들이 시공사에 의해 입주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가운데, 시공사와 대주단의 용역 간 다툼이 벌어져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시공사인 유탑건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며 사태 해결은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3일 밤 11시 10분께 조합분양자가 입주하는 과정에서 유탑건설과 대주단의 용역 간 언쟁이 벌어지며 기동순찰대 등 다수 경찰이 출동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지만 유탑건설은 공사비 등 문제로 '유치권 행사'를 행사하며 조합분양자들의 입주를 막고 있는데, 최근 대주단이 대출금 회수를 위해 아파트 점유권 주장에 나서며 유탑건설과 대치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조합·유탑건설·대주단이 작성한 '유동화 대출약정서'에 따르면 조합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총 200억원을 대출했다. 주 상환 재원은 조합원 분담금, 일반분양자 대금 등 사업 분양수입금이다.
하지만 조합분양자들이 입주하지 못하는 사태로, 경남은행에서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내주지 않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출금 상환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유탑건설이 기한 내 지을 수 있다고 하다가 이렇게 됐다"라며 "준공이 미뤄지며 기한이익상실도 진행될 수 있었지만, 대주단이 어떻게보면 유탑건설을 봐줬다"라고 말했다.
또한 약정서에는 유탑건설이 올해 3월 21일까지 책임준공을 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차주의 대출 채무를 인수하겠다고도 명시돼 있는데, 유탑건설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기도 했다.
조합에서는 이날 입주를 하려고 했던 분양조합원이 금액을 모두 납부했지만 유탑건설 용역에 의해 제지당했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해당 세대는 약속된 금액을 모두 납부했지만 입주하지 못했다"라며 "입주 날부터 출입 카드키 삭제하고, 비밀번호도 삭제했다. 심지어는 유탑건설에서 아파트 관리시설의 열쇠 또한 가져가서 관리사무소에 소방 등 시설점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의 조합분양은 176세대, 일반분양은 136세대로, 일반분양은 약 20세대가 입주를 마친 상태지만 조합분양자들은 유탑건설에 의해 한 세대도 입주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준공 지연으로 1년 넘게 입주하지 못했지만 시공사까지 나서서 입주를 막고 있는 상황에 조합분양자들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합과 유탑건설 사이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탑건설은 지난 13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6부는 유탑건설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는데, 회생절차 과정에서 채권자들이 채무자의 재산에 대해 강제집행 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조합과 유탑건설의 공사비 부담 등 문제는 해결하기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
유탑건설 관계자는 "채권회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수를 위한 비용 등은 법원에서 판단해 줄 것"이라며 "조합과 협의된 공사비를 받을 때까지 유치권 행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