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 신정동 일대에서 공동주택과 주상복합 신축 공사가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신정2동 문수로대공원에일린의뜰(이하 문수로에뜰) 아파트 회의실에서 남구의회 박인서 의원,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입주민, 남구청 관계자, 신축 공사 현장 시공사 2곳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인서 의원은 "주민들이 주말에도 이어지는 공사 소음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말에 공사를 하지 않으면 준공에 차질이 있으냐"라며 "남은 공사 기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문수로에뜰 아파트와 현재 공사 중인 한 아파트는 차량 한 대가 지나다닐 정도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으며, 다른 신축 공사 현장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수로에뜰 입주자대표는 "토·일요일 주말에도 공사 소음이 아파트 안에 쩌렁쩌렁 울린다"라며 "공사 현장에서는 큰 소음이 나는 공사는 끝났다고 하지만, 높은 곳에서 바닥으로 물건을 던지기만 해도 그 소리가 그대로 전해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형 트럭들이 여전히 많이 다니는데, 앞서 인명피해 사고도 발생한 만큼 안전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트럭에서 돌멩이 등이 떨어져 위험하다"라며 "1년 동안 소음과 분진으로 큰 피해를 호소했지만 제대로 대응이 없었다. 집회를 하니 이제야 들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수로에뜰 입주민들은 지난 9월부터 아파트 단지 앞에서 '분진·소음 문제로 인한 불편에 무책임한 시공사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즉각 보상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현재는 일요일에 공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큰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안내하겠다"라며 "지난번 논의된 합의 사항은 개별 입주민과의 합의가 아니라, 전체 발전기금 쪽으로 본사와 협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남구청 관계자는 "소음이 크게 나는 특정 장비를 활용한 공사는 평일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가능하다. 현재 두 신축 공사현장 모두 공사 막바지라 소음 기준을 초과할 만한 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라며 "아파트 간 거리가 가까운 만큼 안전 관리에도 신경 쓰겠다"라고 밝혔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