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동맥류는 두뇌의 동맥 중 한 부위가 부풀어 오른 위험한 뇌혈관 병변을 말한다. 평소에는 자각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부풀어 오른 뇌동맥이 터지면 중증 뇌출혈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많은 환절기에는 파열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동강병원 김명수 신경외과 전문의(부원장)와 뇌동맥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살펴본다.
# 뇌동맥류
이름에서와 같이 뇌동맥류란 뇌동맥에 '류', 즉 혹처럼 부풀어지는 병변을 가르키는 것으로 뇌출혈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다. 뇌혈관을 구성하는 내벽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얇아지고 약해져서 그 부위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이해하면 된다.
뇌동맥류는 뇌 속의 시한폭탄과 같으며, 성인 급사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증상없이 조용히 있다가 터졌을 경우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동맥성 뇌출혈로 발병해, 약 20%가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한다. 치료 도중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서 전체 사망률이 40~60%로 보고되고 있다. 그리고 생존한 환자도 절반 가량에서 크고 작은 후유 장애를 남기게 돼 완전한 치유가 쉽지 않은 무서운 질환이다.
# 뇌동맥류 발병 원인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2~5%가 뇌동맥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40대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하며, 평균 발병 연령은 50대 중반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약 5만5,000명이 뇌동맥류로 치료를 받았으며,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 여성 뇌동맥류
여성의 뇌동맥류 발병률은 폐경기 이후 급격히 증가한다. 이는 여성 호르몬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혈관벽 구성 성분의 차이가 남녀 간 발생 빈도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폐경 전 여성에서도 발병률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유전적 요인과 혈관벽의 구조적 차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 뇌동맥류 전조 증상
대부분의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증상이 없다. 드물게 동맥류가 커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거나 뇌압을 상승시켜 안검하수, 복시, 만성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전체 뇌동맥류의 1%에 불과하다. 파열 시 발생하는 극심한 두통과 의식 소실이 주요 증상이다.
# 응급 상황 시 대처 방법
갑작스런 극심한 두통 발생시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 발생 가능해, 즉시 119에 구조 요청을 해야한다.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편안히 눕히고 구토 시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옆으로 눕히는 것이 중요하다. 상체를 약 30도 들어 올려 뇌압을 낮추고, 혈압 상승을 막기 위해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와야 한다.
# 뇌동맥류 진단
뇌동맥류는 건강검진 중 뇌 CT 혈관촬영(CTA) 또는 뇌 MRI 혈관촬영(MRA)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최신 CT와 MRI 기술은 0.5㎜ 이하의 미세한 병변도 진단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으며, 조기 발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발견된 뇌동맥류는 확진과 평가를 위해 정밀 검사인 뇌혈관조영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 뇌동맥류 치료
뇌동맥류는 약물로 치료되지 않으며, 두 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코일 색전술로, 혈관 내로 미세 도관을 삽입해 뇌동맥류 내부에 코일을 채워 파열로 인한 뇌출혈을 방지한다. 뇌동맥류의 크기, 모양, 위치에 따라 스텐트 보조 코일 색전술이나 혈류전환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두 번째는 클립 결찰술이다. 개두술을 통해 뇌동맥류를 직접 클립으로 결찰한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상태, 뇌동맥류의 모양, 위치 및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최근에는 회복이 빠르고 덜 침습적인 코일 색전술이 선호되지만, 뇌동맥류의 모양과 위치에 따라 클립 결찰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 뇌혈관 연축의 관리
파열된 뇌동맥류를 치료한 후 약 2주 동안 뇌혈관 연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뇌경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예방 약물을 투여하며, 필요 시 혈관 성형술과 경구 내 약물 주입을 통해 뇌혈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뇌동맥류 예방
뇌동맥류 예방을 위해 금연, 혈압 및 혈당 관리,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 요인을 가진 경우,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을 목표로 해야 한다. 뇌동맥류는 조기 진단과 치료로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다.
# 당부
뇌동맥류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이다.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적 조치를 통해 뇌동맥류와 관련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심뇌혈관센터 지정병원이나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정병원에서 골든타임 내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 꾸준한 관심과 예방적 노력이 필요하다.
정리=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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